'서해피격 누설' 유병호 소환…"발표 정당, 비밀 한글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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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 조사…'월북첩보' 등 2급기밀 담은 보도자료 배포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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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피격 기밀누설' 유병호 감사위원 경찰 출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감사원의 '서해 피격' 감사 발표 과정에서 군 기밀이 유출된 의혹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위원이 26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2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서해 피격' 사건의 감사원 발표 과정에서 군 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위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유 감사위원을 소환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최재해 전 감사원장, 유 감사위원을 피의자로 지난 3일 감사원을 압수수색한 이후 23일 만이다.

오전 10시 13분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유 감사위원은 "서해 피격 사건 감사 결과 발표는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라며 "(발표된 내용엔) 국민들께서 알아선 안 될 비밀이 한 글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 TF의 여러 가지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유 감사위원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료 배포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허위 사실"이라고 답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유 감사위원의 이날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최 전 감사원장의 소환 조사를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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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사원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경찰이 감사원의 '서해 피격' 사건 감사 발표 과정에서 군 기밀이 유출된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재해 전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위원 등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이들을 모두 피의자로 입건하고 3일 감사원에 수사관을 보내 발표 관련 문건을 확보 중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 모습. 2026.2.3 cityboy@yna.co.kr

유 감사위원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군 첩보 등 2급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인 이대준씨가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게 피살하고 시신이 해상에서 소각된 일이다.

문제가 된 보도자료에는 당시 문재인 정부가 상황을 방치하고, 사건 이후 사실을 은폐·왜곡해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의 대응 움직임과 군이 입수한 이씨의 '월북 의사 표명 첩보' 등도 포함됐다.

감사원 내부에선 보도자료 비공개 결정을 했지만, 사무총장이었던 유 감사위원 등이 이를 뒤집고 공개를 밀어붙인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기밀의 경우 국방부 보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가 가능한데, 이 심사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의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는 파악했다.

이에 TF는 지난해 11월 최 전 원장과 유 감사위원 등 관계자 7명을 군사기밀보호법상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유 감사위원은 이와 별개로 자신에게 반대하는 직원들을 감찰하고 대기발령 조치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ys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6일 10시3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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