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개업보다 폐업 1.5배 많았다…지역격차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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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아청소년과 의원 개업 59곳…폐업은 89곳

신규 요양기관 61% 수도권 집중…지방엔 폐업↑

달빛어린이병원 45% 수도권 편중…지방 접근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해 9월3일 서울시내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2025.09.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해 9월3일 서울시내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2025.09.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지난해 전국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 폐업이 개업을 1.5배 웃돌며 동네 소아의료 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휴일 소아진료를 담당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소아의료체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6일 발표한 '2021~2025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업한 요양기관은 5353곳, 폐업은 3885곳이었다. 병·의원, 치과, 약국, 한의원 등이 포함된 수치다.

이 가운데 '동네 병원'으로 불리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신규 1840곳, 폐업 1011곳으로 집계됐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59곳이 새로 문을 여는 동안 89곳이 문을 닫아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은 150.8%를 기록했다. 주요 진료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뒤이어 ▲마취통증의학과 76.3%(76곳 개업·58곳 폐업) ▲산부인과 76.1%(46곳·35곳) ▲외과 73.5%(34곳·25곳) ▲비뇨의학과 70.6%(17곳·12곳) 등 순으로 폐업 비율이 높았다.

반면 신경과(12.9%), 재활의학과(33.3%), 정신건강의학과(35.1%), 피부과(41.9%)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신규 요양기관의 61%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는 폐업 892곳으로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이 64.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서울(67.9%), 인천(68.9%)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전북은 폐업 124곳으로 신규(123곳)보다 많아 폐업 비율이 100.8%에 달했고, 강원(97.9%), 충북(90.2%) 등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지역 격차는 취약 시간대 소아의료 진료체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야간과 휴일에 경증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134곳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전체 134곳 중 서울 16곳, 경기 37곳, 인천 7곳으로 4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반면 강원과 울산은 각 3곳, 전남·광주·제주는 각 4곳에 불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밤중에 수십 ㎞를 이동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용 건수가 2021년 56만3845건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258만8732건으로 약 4년 만에 4.6배로 늘어나는 등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병원 수 자체가 부족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본적으로는 전문의 인력 격차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세 미만 아동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서울 1.46명, 대구 1.16명으로 전국 평균(0.95명)을 웃도는 반면, 충남·경북(각 0.62명), 전남(0.63명), 충북(0.67명) 등은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해 9월3일 서울시내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2025.09.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해 9월3일 서울시내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2025.09.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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