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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다가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숨진 광주·전남 지역 근로자가 최근 5년간 120여 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주노동자나 근무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산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설·추석 연휴 기간 광주와 전남 지역 사업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는 총 129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31명·2022년 30명·2023년 28명·2024년 31명·2025년(추석 제외) 9명으로, 해마다 30여명이 명절에 일터에서 다치거나 숨졌다.
이 중 2021년 설·추석, 2024년 설·추석 연휴에는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전국으로 보면 2021년 434명·2022년 515명·2023년 464명·2024년 503명·2025년 662명이며, 이 기간 총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통계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 보상 승인을 받은 사례만 집계하는 만큼 실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이보다 더 많다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
노동 단체는 명절 연휴 이주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안전관리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다.
고국을 방문하기 어려워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 대신 사업장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관계자는 "인력난으로 인해 명절에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고 사업장으로 가는 이주노동자들도 많다"며 "연휴 특성상 사업장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이 소홀해지기도 해 산재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노동자가 집중돼 있거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노동 당국의 특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효성 있는 현장 지도 체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도 운영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 실태를 면밀하게 살피겠다"며 "근로자들이 산재 위험에 노출·방치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a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8일 09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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