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파키스탄에 대규모 보복 공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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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드=AP/뉴시스] 지난 22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 베수드 지구에서 주민들이 파키스탄군의 연쇄 국경 공습으로 희생된 이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파키스탄 측은 최근 자국 내에서 벌어진 테러 배후 무장 세력의 은신처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2.23.

[베수드=AP/뉴시스] 지난 22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 베수드 지구에서 주민들이 파키스탄군의 연쇄 국경 공습으로 희생된 이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파키스탄 측은 최근 자국 내에서 벌어진 테러 배후 무장 세력의 은신처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2.23.

알자지라와 AF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후 8시를 기해 하이베르파흐툰과주 등 파키스탄 접경지 여러 지점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파키스탄군의 반복적인 영토 침범과 도발에 대응해 군사 기지 및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단행했다"며 "불과 2시간 만에 파키스탄군 국경 초소 15곳을 점령하고 수십 명을 사살했으며 다수의 포로를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내 낭가르하르와 팍티카주를 공습해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다.

그러나 파키스탄 당국은 "도발이 없었는데도 아프간 측이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가했다"며 "치트랄, 바자우르 등 전 구역에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교전으로 아프간 대원 36명을 사살하고 다수의 군사 장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프간 측의 '초소 점령' 주장은 사실무근 선전전이라고 일축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영토 보전과 국민의 안전,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약 2600㎞에 달하는 분쟁 국경선인 '듀런드 라인'을 사이에 두고 고질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파키스탄은 자국 내 자살 폭탄 테러를 배후 조종하는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아프간에 은신처를 두고 있다고 비난해온 반면, 아프간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파키스탄의 공습을 주권 침해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중재에 나섰으나 이번 대규모 보복전으로 양국 긴장은 다시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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