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베이징 대회 이어 두 번째 꿈의 무대 출격
"부모님, 내가 출전 안 하는 경기는 한국 응원…이번엔 직접 관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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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한국계 앤드루 허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2.8. horn90@yna.co.kr
(밀라노=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엔 한국계 선수 3명이 뛴다.
앤드루 허(한국명 허재영)와 브랜던 김, 유니스 리(한국명 이은희)가 미국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나선다.
이중 앤드루 허는 미국 대표팀 남자 단거리 간판으로 꼽힌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앤드루 허는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500m 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앤드루 허는 한국 대표팀에도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앤드루 허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금은 세계 최고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하는 만큼, 최대한 집중해서 메달 획득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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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앤드루 허는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을 떠올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이민자 허덕진 씨와 김혜영 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8살 때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그가 재능을 보이자 부모님은 기꺼이 희생을 감수했다.
허덕진 씨는 거주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남아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고, 김혜영 씨는 아들과 함께 훈련 시설이 있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따로 생활했다.
가족은 앤드루 허의 꿈을 위해 약 3천200㎞ 이상 떨어져 지내야 했다.
앤드루 허는 미국 대표팀으로 선발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통해 꿈의 무대에 섰지만, 정작 부모님은 아들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되면서, 허덕진·김혜영 부부는 미국에서 TV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 대회엔 두 부모님이 직접 경기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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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허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앤드루 허는 "부모님이 베이징 대회 때 오시지 못해 많이 아쉬워하셨는데, 이번엔 함께 하게 됐다"며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나를 지켜본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우리 가족 모두가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더 뿌듯해하시지 않겠나'라는 질문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 모두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지냈다"며 "한국 쇼트트랙에 관한 동경도 컸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은 내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에서는 한국을 응원한다"며 "만약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면 정말 기뻐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8일 0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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