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펜 대표, 카메룬·가나 등에 청정 에너지 공급…"많은 사람 돕고 긍정적 영향 끼치고 싶어"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 와 아프리카 관련 스타트업 꾸려…"한국은 중소기업 지원 세계 최고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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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카메룬 출신 존슨 펜 에코링크스 대표가 작년 12월 18일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1.7
sungjin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왜 아프리카에서 사업하는데 한국에 스타트업을 설립했냐고요. 한국에서는 성장 기회가 많고 중소기업이 사업을 하기 위한 지원도 잘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에코링크스(EcoLinks)의 존슨 펜(27) 대표는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카메룬인이 한국에서 창업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때로는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스템 밖으로 나가서 관찰하고 해결책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나고 자란 그는 전력 부족으로 잦은 정전이 돼 집과 학교, 병원, 공장이 멈춰 서는 현실을 체험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학도의 길을 선택했다.
카메룬 고등공학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2017년 한국 정부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동대에서 전기공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 태양광 관련 회사에 취업해 1년 정도 경험을 쌓은 뒤 2020년 에코링크스를 창업했다.
에코링크스는 만성적으로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에 전기 등을 공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코링크스는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투자받는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카메룬에서 옥상 태양광 설치 사업을, 가나에서 바이오에탄올 생산 및 이와 결합한 조리기기 보급을, 르완다에서는 태양광 기반 수자원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각각 진행했다.
펜 대표는 "모든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깨끗한 에너지를 일상으로 연결하는 실험"이라며 "현재는 중국 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인덕션 스토브를 주문해 가나 등에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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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펜 에코링크스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는 진출 국가별로 다른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업 내용도 변화하는 데 대해 "스타트업은 시장 변화에 맞춰 유연해야 한다"며 "시장이 가장 원하는 데 민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펜 대표는 중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다른 국가가 아니라 한국에서 창업한 이유에 관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연구 개발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이곳 사무실같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해준다"며 "한국은 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에 관한 한 세계 최고 국가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2020년 설립한 에코링크스도 서울시가 창업자들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해 있다.
펜 대표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아이디어, 재원도 한국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한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싱가포르, 중국 파트너들과도 일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체 아시아에서 재원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그는 한국에서 사업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한국어라는 언어 장벽을 꼽았다.
"일상적인 대화는 어렵지 않지만, 공식적인 발표도 한국어로 하고 사업거래서도 한국어로 작성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젊은 인구와 넓은 시장, 희토류 등 핵심 광물로 마지막 남은 기회의 대륙으로 불린다. 펜 대표는 아프리카와 한국 간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인의 바른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에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7∼8살 어린이가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서 한국에 오셨냐'고 물었다"며 "한국 아이들이 한국 교과서 등을 보고 아프리카라고 하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데 이들이 커서 과연 아프리카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육부가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8종에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기아 관련 기술을 줄이는 한편 아프리카 인구, 기술 발전, 한국과 교류 내용을 늘리는 개선 조처를 한 것을 거론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이라는 것이다.
사업가로서 최종 목표에 대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며 "내 재능과 기술로 많은 사람을 돕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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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펜 에코링크스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7일 0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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