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등급 국가로 떨어진 프랑스…1인당 GDP EU 평균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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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독일과 어깨 나란히 한 경제 부국…최근엔 이탈리아에 추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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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파리 에펠탑 야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프랑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최근 들어 EU 평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 내 1등급 부국 대열에서 밀려나게 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신 통계인 2024년 수치를 인용해 유럽 주요 경제국 순위에서 프랑스의 추락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 국가의 1인당 GDP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프랑스는 이에 못 미치는 98로 나타났다.

독일은 116으로 유럽 부국 1위 자리를 지켰고, 영국은 99로 분석됐다.

프랑스의 굴욕은 앞날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점이다.

프랑스는 EU가 출범할 당시만 해도 유럽 맏형인 독일 옆에 나란히 서서 아래쪽에 있는 이탈리아, 키프로스 같은 나라를 내려다보는 위치였다.

하지만 2020년까지만 해도 프랑스인보다 소득이 10.1% 적던 이탈리아인들이 이제는 프랑스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유럽의회 보고서에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통화 가치를 감안한 1인당 GDP는 이탈리아가 5만9천453달러, 프랑스가 5만9천683달러로 거의 비슷했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경제 후발 국가인 동유럽에조차 향후 10년 안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OECD 전망도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저명한 평론가인 니콜라 바베레즈는 프랑스 간판 시사지 르피가로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나라는 유럽의 아르헨티나가 됐다"면서 "프랑스는 제3세계로 들어가는 지옥의 나선에 갇혔다"고 개탄했다.

이같이 프랑스 경제가 고전하는 것은 우선 정책 실패가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2012∼2017년 사회당 집권 당시 공급 중심 정책으로 프랑스 경제가 퇴보한 데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응 실패가 겹쳤다는 게 파리 소재 경제 연구소인 OFCE의 진단이다.

프랑스 정부는 2일 늦게나마 하원을 통과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일단 세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짚었다.

올해 세수는 국부의 43.9%를 차지해 지난해 43.6%보다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공공 지출은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1조7천억 유로에서 올해 380억 유로가 더 증가된다.

반면 재정 적자는 지난해 국부 대비 5.4%에 달하는 것을 당초 4.7%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5%로 낮추는 것으로 완화했다.

이번 예산안을 놓고 포퓰리즘 우파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새로운 세금으로 채워졌다"고 비판한 반면 사회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newgla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3일 16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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