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재 해제 논의하면 핵 합의 타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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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우라늄 희석 카드 제시…17일 제네바 2차 협상 주목

[포르도=AP/뉴시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 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합의를 원한다는 점을 입증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그들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합의로 가는 길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이 보인다. 2026.02.15.

[포르도=AP/뉴시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 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합의를 원한다는 점을 입증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그들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합의로 가는 길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이 보인다. 2026.02.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제재 해제를 전제로 핵 합의 타협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 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합의를 원한다는 점을 입증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그들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합의로 가는 길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핵 합의와 관련된 사안들을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지, 일부 완화로도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은 협상의 진전을 막는 쪽이 이란이라고 거듭 주장해 왔다. 마코 루미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원하지만, 이란과의 합의는 "매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에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경고해 왔으며,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초 오만에서 간접 협상을 진행했으며, 2차 협상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은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됐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해당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은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타협 의지를 내비쳤다. 60% 농축 우라늄은 무기급에 근접한 수준으로, 국제사회는 이를 핵무기 개발 신호로 의심해 왔다. 이란은 이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다만 이란이 2015년 핵 합의 당시처럼 400kg이 넘는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이란은 협상이 핵 문제에만 집중돼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타흐트라반치 외무관은 "합의를 원한다면 핵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미국도 도달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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