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개혁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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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지난 17일 테헤란의 한 행사에서 연설 중인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지난 17일 테헤란의 한 행사에서 연설 중인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반정부 시위 사태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개혁파 인사들이 신정체제의 정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비공식적으로 퇴진을 요구했다고 유럽 전문매체 유락티브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란의 개혁파 정당 이슬람이란인민정당연합(UIIPP)을 이끄는 정치인 아자르 만수리가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권력을 내려놓고 물러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임시 과도위원회'로 불리는 기구를 만들어 이곳에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요구사항이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또 2024년 취임한 중도·개혁파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함께 법정에 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결론을 발표해 공론화하고자 했으며 자체적으로 반정부 집회를 조직하는 방안도 구상했지만, 이란 당국이 이를 저지했다고 한다.

유락티브는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 만수리가 이같은 움직임에 나선 이후 암살 시도로 의심되는 일을 겪는 등 개혁파 지도자들의 신변에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만수리가 고향집을 찾았을 때 난방 파이프가 단열재로 막혀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자칫하면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할 뻔했다는 것이다.

유락티브는 "당국이 이제까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온 개혁파 진영을 향해 압박을 급격히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국이 개혁파와 결별한다면, 대중의 불만을 흡수해온 정치적 완충지대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다면 이란 지도부는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작년 9월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작년 9월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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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30일 05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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