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중동 모든 美기지 합법적 표적"…동시다발 공습
'안보 안정' 걸프 지역까지 군사충돌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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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스탄불=연합뉴스) 김지연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침략행위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들에 대해 즉각 반격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스라엘에선 하루 종일 전국 각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방공망이 가동됐다. 당국은 이란이 이날 총 35기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 50대 남성이 파편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방공망의 미사일 격추로 곳곳에 파편이 떨어지고 있다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엔 알우데이드 기지로 보복 공격을 한정했고 공격을 사전에 통보했지만 이번엔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동시다발로 겨냥했다. 중동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UAE 등 걸프 지역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사실상 중동 전역이 군사 충돌의 긴장에 휘말렸다.
표적이 된 중동 국가들은 방공망으로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AE 아부다비에선 격추된 미사일 파편에 맞아 1명이 사망했다. 두바이의 호화 거주지인 팜 주메이라의 고급 호텔에서도 미사일 파편 또는 오폭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다.
두바이의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칼리파를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에도 민간인 대피령이 내려졌다.
공격받은 미군 기지의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혁명수비대는 최소 200명의 미군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역내 모든 미국 군기지와 자원, 이익은 이란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 지역의 모든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이란 미사일의 강력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작전은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새로운 군사 공격은 이란과 미국의 외교 절차가 진행 중일 때 발생했다"며 "이 침략행위에 대한 보복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른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회원국, 특히 중동 국가들과 '평화·국제안보를 지킬 책임을 느끼는'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면서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세계 안보 훼손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은 26일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하고 기술적 협상을 위해 다음 달 2일 빈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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