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요일 출근길 대설…교통사고·통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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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항·뱃길 곳곳 차질…연쇄 추돌·낙상 이어져

제설 총력전 속 시민들 대중교통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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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눈 속 출근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폭설이 내린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 눈이 쌓여 있다. 2026.2.2 ksm7976@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휴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며 많은 눈이 쏟아져 출근길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산간과 내륙을 중심으로 도로 통제와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이 빚어졌고 각 지자체는 새벽부터 비상 제설 작업에 나섰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강하게 내렸다.

강원 철원 양지는 17.3㎝의 적설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

충남 부여 7.8㎝, 경기 연천 7.6㎝, 전북 순창 6.7㎝, 인천 영흥면 4.4㎝ 등도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밤사이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오전 들어 대부분 해제됐지만 기온이 낮아 결빙 위험은 이어지고 있다.

눈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49분께 익산평택고속도로 하행선 청양IC 인근에서 차량 10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와 승용차 등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연속 충돌했고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순천에서는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탑승자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상가로 돌진하고, 경기 남양주 화도읍에서는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다른 차량과 추가로 충돌하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대전에서는 오전 6시 50분께 동구 용전동 한 상가 앞에서 길을 걷던 60대 여성이 눈길에 넘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낙상 사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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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 털어내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6.2.2 iso64@yna.co.kr

교통 통제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경남 함양에서는 오도재와 원통재 등 산간 고갯길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로도 안전을 위해 폐쇄됐다.

전북에서는 일부 산간 노선과 공원 탐방로 출입이 제한됐고, 전남에서도 국립공원 일부 구간의 입산이 통제됐다.

제주에서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한라산을 중심으로 탐방로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고, 1100도로 등 산간도로는 차량 운행이 제한됐다.

청주국제공항에서는 활주로에 눈이 쌓이면서 출발편과 도착편 각 1편이 결항됐고, 국내·국제선 30편가량이 지연 운항했다.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제주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항로 운항이 중단됐다.

지자체들은 제설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인천시는 제설 장비 200여 대와 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염화칼슘 수천 톤을 살포했고, 충청·전라·경남 지역 지자체들도 간선도로와 고갯길을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벌였다.

울릉군은 제설차와 살수차를 동원해 주요 도로 제설을 진행했다.

눈 예보에 따라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거나 자가용 대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늘었다.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에는 이용객이 몰려 평소보다 붐볐고,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속도를 크게 줄인 채 서행했다.

이면도로와 골목길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

세종에서 버스로 출근한 시민은 "도로에 눈이 남아 있을까 봐 평소보다 일찍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가족들에게도 운전할 때 조심하라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직장인은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를 보고 지하철을 택했는데 출근 시간대 승객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차량 앞 유리의 눈을 털어내고 서행 운전으로 출근길에 나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눈이 그친 뒤에도 낮은 기온으로 도로 살얼음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감속 운전과 차간 거리 확보, 보행 시 미끄럼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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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에 제주 1100도로 진입 통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6.2.2 jihopark@yna.co.kr

(최종호 변지철 황정환 나보배 박정헌 최재훈 황수빈 양지웅 박건영 강수환 김혜인 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2일 11시2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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