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억 올려달래요"…규제 불똥 튄 전세시장[매매·임대 동반 과열]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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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물건 1년새 27.3% 감소

공급 주는데 대출규제 강화에 전세 수요↑

전세수급지수 5개월 연속 상승…'공급 부족'

올해 입주물량도 감소…주거비 부담 커질듯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매물을 붙이고 있다. 2026.01.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매물을 붙이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1년새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강화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자가 늘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실거주 의무 등으로 전세 물건은 감소하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도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예정이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2만2797건으로 전년 동기(3만1326건) 대비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지난해 8월 2만건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11월 2만6000건까지 늘었지만, 연말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10·15 대책을 발표하면서 규제지역의 전세 물건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새로 주택을 매수할 경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최소 2년간 임대 물건을 시장에 내놓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 대신 전세 시장에 머무는 수요도 늘었다.

임대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요는 많은데 전세물건은 감소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2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세가격 상승률은 1월 0.07%을 기록한 뒤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면서 12월에는 0.64%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2023년 8월부터 기준선(100)을 웃돌며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며 12월에는 159.8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162.2) 이후 최고치다.

서울 중형(85㎡초과~102㎡이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년새 5000만원 이상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8억229만원에서 12월 8억5450만원으로 상승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60㎡초과~85㎡이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1월 6억2185만원에서 12월 6억5553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올랐다.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4만2611가구) 대비 31.6% 감소한 2만9161가구, 경기와 인천도 각각 8.9%, 24.5%씩 줄어든 6만7578가구, 1만5161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신축 입주가 줄고, 전방위 대출 절벽에 따라 기존 매물은 잠겨버리는 현상이 가중되면 거래회전율이 떨어지면서 전월세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며 "매매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무주택 수요층은 교통이나 교육 선호 지역에서 높은 주거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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