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6개 시군서 8건 확진…산란계 등 가금류 146만마리 살처분
농가·축산당국, 야생조류에 의한 산발적 확산에 무게 두고 방역 총력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방위로 확산해 가금 농가와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예년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범위까지 넓어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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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옥천군 청산면 소재 메추리 농장에서 폐사율이 증가했다는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이 농장까지 고병원성 판정을 받으면 이번 겨울 도내 AI 발생 농가는 9곳으로 늘어난다.
지난 겨울 누적 발생 수(8건)를 넘어서는 빠른 확산세다.
사흘에 한 번꼴로 도내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17일 영동에서 처음 발생했고, 한 달 후 괴산으로 이어지더니 진천과 음성, 증평, 충주, 옥천까지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7곳이 바이러스 전파를 피하지 못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그동안 발생이 드물었던 곳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점이다.
영동에서 AI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옥천의 마지막 감염 사례는 10년 전, 충주는 4년 전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이 잇따르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겨울 AI 때문에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인 가금류는 146만여 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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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확산 양상에 축산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축산당국은 이번 겨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예년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산란계 등 가금농장에서 10배 이상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도 쉽게 질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가금 농가 및 관련 시설 등을 대상으로 소독과 출입 통제 등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선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 10㎞ 방역대를 설정하고 출입 통제 및 소독, 역학조사 등에 집중한다.
가금류 사육 농가와 관련 업체에 대해서도 경우에 따라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발생 지역에는 가축방역관을 긴급 파견해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또 농장 간 수평 전파보다는 야생조류에 의한 산발적 확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 및 철새도래지 인근을 집중 소독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영동, 충주 등 그동안 발생이 드물었던 시군의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예년보다 발생 속도도 빠르고 범위도 넓어져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금농장에서는 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 및 전용 신발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겨울 전국적으로는 총 32개 가금농장(경기 9곳, 충북 8곳, 전남 6곳, 충남 5곳, 전북 3곳, 광주 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jeon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17시0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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