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릉 ASF '인위적 유입'에 무게…중간 조사결과 발표

2 weeks ago 4

농장 차단방역 미흡 다수…야생 멧돼지와 다른 유전형

전국 일제 소독주간 운영…모든 돼지농장 환경검사 추진

[강릉=뉴시스] 17일 강릉시가 강동면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사진=강릉시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시스] 17일 강릉시가 강동면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사진=강릉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방역 당국이 지난달 16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농장의 미흡한 방역조치로 오염원이 인위적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례에 대한 중간 역학조사 결과, 발생 농장에서 농장·축사 차단방역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중간결과, 해당 농장은 대규모 사육농장으로 사료차량, 출하차량 등 출입 차량이 많고 농장 내 차량 진입과 축사 간 돼지 이동 동선이 교차되는 등 방역상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농장 및 축사 출입자·출입차량 관리, 야생동물 차단 등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주출입구 고정식 차량소독기 관리 부실로 하부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차량 출입통제 장치 미흡으로 소독 절차를 거치지 않은 차량의 농장 진입 가능성 ▲외부 울타리 및 퇴비사 방조망 관리 미흡으로 야생조수류 접근 가능성 ▲축사 전실 미설치 및 종사자 소독 미흡 등을 지적했다.

이런 방역 취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중수본은 이번 강릉 ASF 발생이 단일 요인이 아닌, 농장 구조적 취약성과 차단방역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 야생멧돼지에 의한 지역 내 오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돼 사람·차량·물품 등을 통한 인위적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 강릉·안성·영광 발생 바이러스는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주로 확인되는 유전형(2형의 IGR-Ⅱ)이 아닌 2형의 'IGR-Ⅰ'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당진에서 발생한 발생 유전형(2형의 IGR-Ⅰ)과 동일하다.

중수본은 미흡한 농장 차단방역으로 인한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ASF 방역관리 강화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이미 발표·시행 중인 ASF 방역관리 강화대책의 실제 이행 수준을 점검해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1월27일~2월8일)의 운영 실적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번 소독주간에는 돼지농장과 축산시설, 출입 차량·사람·물품 전반에 대한 일제 소독이 이뤄진다. 농장 종사자 숙소·의복·신발 및 외부 반입 물품에 대해서도 소독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또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모든 종사자의 축산물·물품(신발·의복, 냉장고), 퇴비사 등에 대한 환경 검사를 2월까지 마치고, 위험농장에 대한 방역 실태 점검을 통해 미흡사항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전국 양돈농가와 지방정부, 축산관계자는 금번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계기로 농장 주변 오염원 제거는 물론, 농장 내 숙소와 사람·물품까지 빠짐없이 소독해 주길 바란다"며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모든 출입자 또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