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에 영토 양보 없다…땅 아닌 사람의 문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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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개 논의 자제…차기 협상 장소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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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모스크바·로마=연합뉴스) 최인영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의 유튜브 토크쇼 영상에서 "돈바스 지역은 우리 가치의 일부"라며 "이것은 땅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을 넘기라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는 전날까지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번째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영토 문제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협상도 스위스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협상에서 휴전을 어떻게 감시할지에 대한 기술적 논의에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의가 지속 가능해지려면 강력한 안보 보장과 유럽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말하는 안보 보장은 러시아의 재침략 가능성에 다른 국가들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시민들이 지쳐있지만 여전히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시설 피습으로 가장 상황이 어려운 지역은 키이우"라며 "240개 여단이 키이우의 인프라 복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달간 휴전이 가능하다면 대통령 선거를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 발령 시 대선을 비롯한 모든 선거를 중지한다는 헌법에 따라 2024년 3월로 예정됐던 대선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는 제네바 협상과 관련한 논평을 자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네바 협상의 주요 쟁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당장은 회담이 어떠한 공개 토론도 필요하지 않은 단계에 있다고 하자"고 덧붙였다.

제네바 협상에서 러시아 측 협상단장으로 참여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어려웠지만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메딘스키 보좌관이 밝힌 짧지만 명료한 평가에 더 추가할 것이 없다"고 했다.

차기 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즉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협상단 일원인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도 4차 협상 장소와 시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련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내용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며 "협상은 결과를 내야 하므로 침묵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지금까지 3차에 걸쳐 종전 협상을 벌였다. 1·2차 협상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월 23∼24일, 2월 4∼5일에 각각 열렸고 3차 협상은 지난 17∼18일 제네바에서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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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9일 21시5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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