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이미 3차대전 시작…반드시 저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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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이양 거부…"국민 저버리라는 것"

美 안보 보장 약속, 美의회 승인 거부 요구

"조기 대선, 종전·안보 보장되면 가능"

[빌뉴스=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빌뉴스=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4년을 맞아 굳건한 항전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공개된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로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2월 24일)을 앞두고 지난 주말 수도 키이우 정부 청사에서 진행됐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했으며, 그를 물러나게 할 유일한 해법은 강력한 군사·경제적 압박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영토를 더 차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그를 멈출 수 있을지"라면서 "러시아는 세상에 다른 삶의 방식을 강요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한 삶을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요새 벨트'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 전체와 헤르손·자포리자 일부 영토를 넘기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땅의 문제가 아니다. 그곳에 사는 수십만 명의 우리 국민을 저버리고 포기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할 경우 "우리 사회를 분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영토 양보가 푸틴 대통령을 만족시켜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잠시 동안은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는 재정비를 원하고 있고 2년이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행보는 알 수 없지만 전쟁을 계속하려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우 휴전 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빨리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있지 않느냐"며 "우리는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고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의 의미에 대해 묻자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살상을 멈추는 것이고, 더 넓게는 푸틴의 세계적인 위협을 멈추는 것"이라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영토를 되찾는 것이 승리인가'라는 질문에 "시간의 문제일 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며 "1991년 독립 당시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단순히 승리가 아닌 정의"라고 답했다. 다만 지금 당장 영토를 탈환하는 것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전쟁을 일으킨 독재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독재자가 아니고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미국의 안보 보장 약속이 대통령 개인의 변덕에 휘둘리지 않도록 미 의회의 승인을 통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미국이 요구한 조기 대선 실시와 관련해서도 "확실한 안보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한 해외 피란민과 점령지 상황 등 기술적인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전쟁 종식이 조건이라면 검토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과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정당한 방식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재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 미국산 무기의 현지 생산 허가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어려운 문제는 방공망이다. 하지만 파트너들은 여전히 우리가 직접 시스템이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주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푸틴을 멈추는 것이 우리의 성공이다. 푸틴이 원치 않더라도 우리는 그를 멈추게 할 것이고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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