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외교부, 안전 문자 이후 후속 안내 없어"
현지 미사일 소리에 불안감…신혼여행 포기 속출
![[테헤란=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3.](https://img1.newsis.com/2026/02/28/NISI20260228_0001063371_web.jpg?rnd=20260228161435)
[테헤란=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3.
[서울=뉴시스]조수원 이태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해당 지역을 경유하려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도시 두바이 국제공항과 아부다비 국제공항이 일부 또는 전면 폐쇄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은 마땅한 대안 없이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지난달 27일부터 두바이에서 가족과 여행 중이라는 김모씨는 "여행사에서는 영사 입장에 따라 가이드를 전날 점심부터 모두 취소한 상황이고 (두바이) 공항은 5일까지 폐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대한항공은 5일까지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으로 귀국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기약이 없었는데 제일 빠른 게 아랍에미리트항공 5일 오전 3시 출발이 있어 예약해 뒀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외교부에서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아부다비 외곽지역 낙하물 피해 발생 중, 가급적 외출 자제 및 대사관 공지 사항 확인' 등이 적힌 안전 문자 한 통만 온 뒤 후속 안내 대책이 없어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문자 이후로 안내가 없어서 (상황을) 직접 찾아봐야 했다"며 "실시간 공지 등 안내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UAE 대사관은 재외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했고 현재 약 4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채팅방 내에선 공지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로슈하인=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로슈하인에서 경찰관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현장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2026.03.03.](https://img1.newsis.com/2026/03/01/NISI20260301_0001064107_web.jpg?rnd=20260301101934)
[로슈하인=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로슈하인에서 경찰관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현장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2026.03.03.
두바이에서 국제학교를 다닌다는 한 작성자는 "주변에서 계속 미사일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서 미칠 것 같다"며 "쿵쾅거리고 창문이 흔들리고 난리"라고 했다. 그는 또 "친구들도 엄청 무섭다면서 안전하게 있으라는 문자만 50통 넘게 날아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짐을 싸둔 채 옷 입고 대기 중인데 손이 떨리고 눈물 난다"며 "한국에서 자국기로 구하러 와달라"고 호소했다.
한 카페 이용자는 "신혼여행으로 두바이와 몰디브에 가는 계획인데 망했다"며 "두바이 공항이 폐쇄했다는 소식을 듣고 멘탈붕괴였다"고 적었다.
그는 "3월 8일에 두바이에 가는 일정이라 취소여부를 아직 명확하게 알 수 없다"며 "'두바이에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전날 밤에 급하게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샀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카타르에 갇혀 있다는 한 작성자도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돌아와 자고 일어나니 상황이 모두 변해버렸다"며 "단전, 단수 가능성도 언급되고 하마드 공항이 폭파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니 점점 더 불안해진다. 한국에,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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