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라탐당·군소 정당들도 합류…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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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태국 총선에서 보수 품짜이타이당을 이끌고 압승한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프아타이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누틴 총리는 전날 수도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품짜이타이당과 프아타이당이 연정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아직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프아타이당이 연정 구성 과정에서 우리(품짜이타이당)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품짜이타이당과 프아타이당은 미래를 함께할 것"이라며 "양당 모두 태국을 안정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미래로 이끌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품짜이타이당은 의석 8석을 확보한 6개 군소정당도 연정에 합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는 탁신 전 총리의 조카이자 이번 총선에서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나섰던 욧차난 웡사왓도 참석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비공식 결과에 따르면 품짜이타이당은 하원 500석 가운데 193석 차지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연합한 끌라탐당 의석 58석을 합하면 정확히 과반인 251석을 확보했다.
직전 집권당이자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74석으로 3위에 그쳤다.
프아타이당은 2001년 집권 후 20년 넘게 태국 정치를 쥐락펴락한 탁신 전 총리와 그의 가문이 이끄는 정당이다.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치 분석가 켄 로하테파논트는 "프아타이당이 역사상 처음으로 중견 정당으로 전락해 연정의 하위 파트너 역할만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118석으로 2위를 차지한 진보 성향의 국민당은 품짜이타이당이 주도하는 연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품짜이타이당은 프아타이당과 연정에 합의하면서 매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누틴 총리는 프아타이당에 일부 장관 자리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두 정당은 2023년 총선 후에도 한 차례 연정을 구성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제2당인 프아타이당이 주도한 연정에 품짜이타이당이 참여했다.
그러나 품짜이타이당은 과거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자국군 사령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프아타이당 지지를 철회했다.
이후 패통탄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임됐고, 지난해 9월 국민당 지지를 받은 아누틴 총리가 선출됐다.
아누틴 총리는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국민당과 갈등으로 불신임당할 상황에 놓이자 왕실 승인을 받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번 총선의 공식 결과는 오는 4월 9일 전에 발표되며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총리를 선출한다. 아누틴 총리는 20년 만에 연임하는 태국 총리가 될 전망이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4일 11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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