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농촌지역 '규모의 교육'…소규모 학교 학생들, 거점학교 이동 유도
소규모 학교 초·중학교 학생 중 86.7% 거점학교로 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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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 기념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수현 군위군의회의장, 김진열 군위군수, 이만규 대구시의회의장,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국민의힘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 안승대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 2023.7.3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얼음 땡(술래잡기)도 못할 정도로 학생 수가 적었던 분교에 있을 때와 달리 많은 친구와 이야기하며 공부할 수 있어 학교 오는 것이 기다려져요"
대구시교육청이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7월부터 군위군 지역에 도입한 거점학교 육성 정책이 1년 반만에 실효를 거두고 있다.
이 정책은 2023년 7월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지역 내에 거점이 되는 학교로 전학을 유도,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규모의 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당시 군위초등학교와 군위중학교, 군위고등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했다. 당시 군위군 내에는 1개 분교를 포함해 8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있었지만 군 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군위고와 군위초, 군위중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학생 수가 30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였고 심지어는 학생 수가 1명에 불과한 곳도 있었다.
학생 수가 너무 적다 보니 다양한 선택 교육 과정과 방과후 학교 운영이 어려운 데다 또래 집단이 없어 사회적·정서적 성장을 위한 교육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학생 간 상호작용 부족, 교육격차 심화는 갈수록 더해졌고 이로 인한 학생의 외부 유출이 이어지고 소규모화는 더욱 심화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 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군위거점학교 육성 추진 테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교육청은 거점학교로 지정한 군위초·중·고에 급식실을 현대화하고 기숙사 리모델링, 스터디카페를 설치하는 등 교육·생활 여건을 순차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IB(국제바칼로레아) 기반 교육과정도 도입했다.
거주지가 거점학교와 멀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군위교육지원청에 통학지원 전담반을 구성, 학생들이 택시나 셔틀버스로 통학할 수 있도록 했다.
거점학교 교육의 장점과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학이 잇따르는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군위지역 초·중 소규모 학교에 다니던 학생 120명 가운데 86.7%에 해당하는 104명이 거점학교로 옮겨 규모의 교육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학생들이 옮겨가면서 학생 수가 적었던 본교 1곳을 포함한 초등학교 4곳이 휴교 중이거나 휴교를 결정했고, 중학교도 본교와 분교가 각각 1곳씩 휴교했다.
이런 가운데 거점 고등학교인 군위고가 2026학년도 입시에서 의·약학계열 합격자 4명이 나오자 학부모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군위초 송원분교에서 군위초등학교로 전학한 5학년 김모군은 "분교에 있을 때는 친구가 적어 술래잡기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1일 자로 부계초 효령분교장에 다니는 자녀를 군위초등학교로 전학시키기로 한 한 학부모는 "통학 거리가 멀어지는 부담은 있었지만, 거점학교 정책과 IB교육 취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14일 오전 군위초등학교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소개했다.
du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4일 11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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