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파니 감독, '인종차별 설전' 무리뉴에 직격탄…"큰 실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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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팀 선수의 인종차별 의혹 사건을 대하는 조제 무리뉴 벤피카 감독의 태도를 정면 비판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콩파니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10분 넘게 격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무리뉴 감독의 처신이 "용납할 수 없는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였다.

당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결승 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를 다리 사이에 두고 허리를 돌리는 다소 민망한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홈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는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경기는 11분간 중단됐다.

결국 0-1로 패한 경기를 마친 뒤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세리머니를 두고 "무례했다"며 화살을 돌렸다.

아울러 벤피카의 전설적인 흑인 공격수 에우제비우를 예로 들며 클럽 내에 인종차별적 정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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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벤피카 감독

[AFP=연합뉴스]

이에 대해 콩파니 감독은 "조직의 리더인 무리뉴가 선수 개인의 세리머니를 문제 삼아 그의 인격을 공격하고, 그가 처한 상황을 깎아내렸다"며 "이는 리더십 측면에서 엄청난 실수이며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이 에우제비우를 방어막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도 "1960년대 흑인 선수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당시엔 침묵하며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었다. 그것이 에우제비우의 삶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의 인격에 대해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들은 내용은 분명하다. 그가 (팀을 위해) 해온 일들은 이해하지만, 이번만큼은 명백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콩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에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평소 인권 문제에 소신을 밝혀온 그의 영향력을 고려해 취재진이 관련 견해를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UEFA는 비니시우스가 제기한 인종차별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프레스티아니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1일 09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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