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목표는 우크라 전체…누굴 죽이려면 심장 쏘는 법"
러, 에너지 기반 파괴…전날도 1천600곳 난방 끊겨 혹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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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으로 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에 대한 암울한 평가를 내놨다.
클리치코 시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지난 두 달간 이어진 러시아의 기반 시설 공격으로 키이우가 붕괴 직전의 상황으로 내몰려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FT에 따르면 350만명에 달하는 키이우 시민들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고 두꺼운 얼음과 눈이 도시를 뒤덮었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면서 난방과 전력공급이 끊긴 곳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키이우에서는 1천600개 건물의 난방이 끊겼다.
클리치코 시장은 "누군가를 죽이려면 심장을 쏘는 법"이라며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표적으로 삼아 우크라이나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푸틴의 목표는 도네츠크도 루한스크도 크림반도도 아니다"며 "주된 목표는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이며, 우리 독립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에 대한 복구작업도 소용이 없어진 현실도 토로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난방이나 전력 시설을 겨우 복구하고 나면 또 다른 공습으로 다시 처음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유럽의 지원도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혹한에 대한 대비 태세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그는 "러시아의 목표는 내부의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는 단결이 필요하다고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오는 6월을 새로운 시한으로 삼아 중재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타협, 정권 교체가 뒤따를 수 있는 선거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장거리 공습, 동부 전선의 인해전술식 진군을 지속하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e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6일 09시2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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