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살리기 위한 몸부림" 찬사…이성윤도 "통합 절차에 동참"
이미지 확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가운데)이 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전주·완주 통합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호영 의원, 정 의원,이성윤 의원. 2025.2.2 doo@yna.co.kr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통일부 장관인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전주병) 의원이 전주·완주 행정통합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면서 '안호영의 결단'이라는 표현을 10번이나 사용했다.
이는 지리멸렬한 행정통합의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그간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안 의원의 결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 공을 오롯이 안 의원에게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의원은 2일 정 의원, 이성윤(전주을) 의원과 함께 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행정통합에 진력하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판하고 공론화·숙의 과정 부재를 지적하면서 오히려 전주·완주·익산을 묶는 메가시티로 맞받았던 안 의원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일방적인 행정통합은 안 된다"고 피력하고 전북형 메가시티를 대안으로 검토해야 한다던 과거 발언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안 의원은 5극에 집중된 정부의 지원과 그에 따른 전북의 '위기감'을 입장 변화의 계기로 설명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안호영의 결단'을 한껏 추켜세웠다.
그는 "오늘은 정치가로서 안 의원의 결단이 빛나는 순간"이라고 했다.
전국적인 광역 단위 통합 논의에서 전북이 소외되면 홍수에 떠내려가는 신세가 될 것이라면서 "안 의원의 결단은 전북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안 의원의 전북 사랑, 도민에 대한 헌신, 완주 군민의 미래를 위한 결단에 대해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높이 칭송해 마지않는다"며 "그의 결단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고 떠받들었다.
이 의원도 '안호영 결단'이라는 표현을 8번 쓰면서 정 의원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광주·전남 통합, 대전·충남 통합이 이뤄지면 전북은 '항공모함 사이에 낀 쪽배'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전북이 살아남으려면 우리가 최소한의 여건을 갖추고 정부에 전북의 몫을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당 최고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통합) 절차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의원은 이날 '안 의원의 결단'을 한껏 띄우면서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으려 부단히 애를 썼다.
김관영 도지사가 말한 '1월 데드라인'은 지났으나 2월 초에라도 두 기초의회가 통합에 합의, 의결하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전주·완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뜻은 한 방향으로 정리된 것과 별개로 지난달 21일 "군민이 바라지 않는 일은 못 한다"는 안 의원의 기자회견 발언은 수습해야 할 정치적 과제로 남았다.
도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동영, 이성윤 의원은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안 의원의 결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안 의원을 최대한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안 의원은 결단했지만, 통합에 결사반대하는 군민들과 완주군의원들이 뜻을 함께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d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2일 14시27분 송고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