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기업에 UAE 투자 논란에 "모르는 일, 아들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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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나흘전 UAE 왕실 회사가 5억달러 지분 매입

트럼프, 적극 해명 대신 "암호화폐 매우 지지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2.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2.0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식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왕실이 트럼프 일가 암호화폐 기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들들이 회사를 운영해 자신은 잘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일가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UAE 투자를 받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암호화폐가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나흘 앞둔 지난해 1월 16일 UAE 왕족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후원하는 '아리암 인베스트1'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지분 49%를 5억 달러(약 7260억 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계약은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가 체결했고, 이로 인해 트럼프 일가 법인에 약 1억 8700만 달러,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일가 법인에 약 3100만 달러가 흘러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회사가 취임을 코앞에 두고 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투자금을 받은 것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공적인 영향력을 활용해 개인 재산을 축적한데다, UAE 왕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해명을 내놓는 대신 "내 아들들이 그 일을 맡고 있다. 가족들이 맡고 있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투자를 받은 것으로 추측한다"며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일은 이란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모든 우리가 하는 일들"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래서 잘 모른다"며 "저는 암호화폐를 매우 지지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UAE에 연간 약 50만개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대통령 일가가 영향력을 활용해 재산을 증식하고 있다는 보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 후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최소 14억 달러(약 2조717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편집국 사설을 통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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