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현실화하면…"작년 12일 전쟁보다 더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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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란, 미국의 '전쟁 비용' 극단적으로 높이는 선택할 수도"

이미지 확대 (EPA=연합뉴스) 이란 테헤란 거리에서 한 남성이 미국의 중동 무력 전개를 다룬 신문 기사를 읽고 있다. 2026.2.19

(EPA=연합뉴스) 이란 테헤란 거리에서 한 남성이 미국의 중동 무력 전개를 다룬 신문 기사를 읽고 있다. 2026.2.19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번 작전이 현실화하면 작년 '12일 전쟁'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공격 사정권에는 중동 13개 군사 기지에 주둔 중인 3만∼4만 명의 미군 병력이 노출돼 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직접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이란의 대대적인 보복이 이어지며 상당한 규모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특히 이란이 예고 없는 기습 보복으로 맞대응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이란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전 미국 측에 공습을 사전 통보하며 충돌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의 강력한 반격을 상정하고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 공군 병력을 중동지역에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부에서 국방부 고위 정책 담당관을 지낸 카토 연구소의 캐서린 톰슨 연구원은 "현재 국방부의 움직임은 과거보다 훨씬 장기적인 분쟁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역내 미군 기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당국자들과 중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군사적 목표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공격을 정권 존립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는 "이란은 과거 미국의 군사 작전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오히려 더 큰 위협을 불러일으켰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번에는 미국의 '전쟁 비용'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고 NYT에 말했다.

실제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지역 내 적대 세력의 모든 기지, 시설 및 자산이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mskwa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1일 13시2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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