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가자 지구 모든 걸 결정"-평화위 결의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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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인 트럼프, 고위직 임명하고 업무 배분

결의안 승인 및 중단 권한도 부여

집행위에 트럼프 비서실장, 부동산 변호사 포함

[다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서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하고 있다. 평화위원회의 가자 지구 결의안 초안은 트럼프에게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2026.01.28.

[다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서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하고 있다. 평화위원회의 가자 지구 결의안 초안은 트럼프에게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2026.01.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출범시킨 평화위원회가 가자 지구 행정 책임자를 트럼프가 임명하는 등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결의안 초안은 트럼프가 가자 지구 행정 고위 당국자들을 지명하고 역할을 배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가 임명할 당국자들 중에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기구를 감독하는 “고위 대표”, 치안을 지원하는 국제 안정화 부대의 사령관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또 결의안을 승인하고 긴급한 경우 이를 중단시킬 권한도 갖는다.

결의안은 지난 22일자로 작성됐으며 트럼프가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하지만 아직 서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초안이 결의안의 최종 문안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 문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에 구상을 공식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가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설립 구상은 지난해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설립을 승인했다.

트럼프의 초청을 받은 일부 국가들이 평화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나 프랑스와 영국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대부분 참여를 거부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 기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배제했고 “유엔의 틀 밖에 있다”는 이유로 자국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서명한 국가 지도자들이 평화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며, 트럼프가 의장을 맡고 후임자를 지명할 권한을 갖는다. 집행위원회는 트럼프 휘하가 된다.

지난 16일 재러드 쿠슈너 트럼프 사위,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 등 7명의 집행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새 결의안 초안은 수지 와일즈 트럼프 비서실장과 마틴 에델먼 미 부동산 전문 변호사를 추가로 집행위원에 포함하고 있다.

마이클 래트니 전 주 이스라엘 총영사는 결의안 초안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주도하고, 다른 모든 국가와 기구들은 보조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지적했다.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평화위원회가 수년에 걸쳐 수백억 달러가 투입될 가자지구 재건을 조정하고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도록 돼 있다.

또 하마스와 “협력, 침투 또는 영향력 행사에 관여한 것이 입증된 이력”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가자지구의 행정이나 재건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자 지구의 의료 종사자, 일선 경찰관, 구조 인력 등 하마스 정부에서 근무해온 수만 명이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결의안 초안은 또 백악관이 가자지구 고위 대표 및 가자 지구 평화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지명한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전 불가리아 외교장관 및 전 유엔 중동평화특사의 역할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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