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사바이오 회장 "큰 사랑엔 국경 없어…KAIST와 난치병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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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명예박사 학위받은 왕레이위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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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왕레이위 포모사바이오 회장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개인에 주는 학위라 생각하지 않고, '큰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며 기업이 추구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부친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에 대한 인정으로 생각합니다."

왕레이위 대만 포모사그룹 경영관리감독위원회 상무위원 겸 포모사바이오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경영학 박사학위 수여를 기념해 20일 대전 KAIST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왕 회장은 대만 3대 기업으로 꼽히는 포모사그룹 창업자 고 왕융칭 회장의 딸로 차기 그룹 회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KAIST 대전 본원에 'KAIST-포모사 바이오의료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년 동안 18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KAIST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등 공로로 명예박사를 받았다.

연구센터는 포모사그룹이 보유한 장경기념병원 및 대만 명지과기대 등과 협력을 통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를 발굴하고 인간 세포 중심 진단·전임상 사업을 포함해 20여개 이상 사업으로 확장, 2천500억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협력은 왕융칭 회장의 사회환원 철학에 기반해 이뤄졌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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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회장은 "KAIST는 의과대와 병원이 없어 의과학자 양성에서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안다"며 "장경병원이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운영과 연구 경험이 출중하지만, 확대 발전을 위해 연구를 꾸준하게 함께 하는 기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장을 맡게 김대수 KAIST 생명과학대학장은 "장경대 의대가 치료 가능한 질환에 집중해 왔다면 KAIST는 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질환 70%를 차지하는 희귀질환에 대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KAIST 의과학자 양성에 부족한 재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광형 총장이 여러 차례 직접 대만을 방문해 설명했다"며 "성의와 진정성에 감동해 받아들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기업이 한국 대학과 산학연으로 연결돼 협력하는 경우는 드문 만큼 다른 대만 기업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포모사그룹이 메모리반도체, 배터리, 중공업, 수처리 등 여러 사업을 하는 만큼 이번 협력이 각 계열사 사업부로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KAIST 졸업생들에게는 "똑똑하고 연구능력이 탁월한 KAIST 출신 연구자들이라면 산업현장에서 받는 급여에 급급하기보다 자신이 재밌어하고 잘하는 부분을 지속해 발전시켜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똑같이 배우지만 똑같은 일을 하면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에 임하는 태도 차이"라며 "어떤 성취가 건강하게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일인지를 찾는다면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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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명예박사 학위 수여받은 왕레이위 포모사바이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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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2일 12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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