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강타 제주…도로 통제·공항 한때 중단돼 1만1천명 발 묶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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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167편 결항·5편 회항…밤에 운항편 추가 투입해 승객 수송

이미지 확대 운항 재개 기다리는 제주공항 이용객

운항 재개 기다리는 제주공항 이용객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폭설로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제주공항 3층 출발장에서 이용객들이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2026.2.8 koss@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전역 폭설로 제주 육상 교통이 상당 부분 통제되고 제주국제공항 운영도 한때 중단됐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24시간 내린 신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18.5㎝, 사제비 16.2㎝, 삼각봉 10.8㎝ 등을 기록했다.

중산간 지역에는 한남 8.7㎝, 가시리 8.3㎝, 산천단 8.2㎝, 송당 7.7㎝, 와산 5.9㎝ 등의 눈이 쌓였다.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려 표선 5.2㎝, 성산 4.5㎝, 남원 4.1㎝, 성산 수산 3.9㎝, 강정 2.4㎝, 제주 1.3㎝, 서귀포 0.8㎝의 적설량을 보였다.

제주도 산지의 대설경보는 오후 4시를 기해 대설주의보로 하향됐고, 그 외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오후 6시 현재 우도에는 초속 21m, 가파도 초속 20.8m, 금악 19.5m, 한라산 윗세오름 17.8m, 남원 17.1m, 제주 17.1m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대부터 내린 눈과 강풍에 의한 눈보라로 항공기 운항 개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날 출발 226편, 도착 235편 등 461편의 항공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출발·도착 167편이 결항했고 5편이 회항했다.

이에 따른 제주 출발편 결항 승객은 1만1천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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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결항, 결항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8일 제주국제공항에 많은 눈이 내려 제설작업으로 공항 운영이 오전 한때 중단된 가운데 제주공항 운항 안내판에 결항과 지연 편들이 안내되고 있다. 2026.2.8 koss@yna.co.kr

제주공항은 특수 제설차량을 동원해 활주로 등 항공기 이동로에 쌓인 눈을 치웠지만 운항 재개 이후에도 항공편 결항·지연 등 운항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날 제주공항 등 제주도 북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오후 3시 기준 해제됐지만 강풍 및 급변풍(돌풍) 경보는 오후 9시까지 유지된다.

제주공항 3층 출발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발이 묶인 결항편 승객들이 대기했으며 운항 재개에 따라 더 많은 인파가 붐볐다.  

여수행 결항편 승객 A씨는 "오늘 결항 편 외에 다른 항공편이 마감돼 대체 편 없이는 갈 수 없다고 들었다"며 "제주공항에서 계속 대기를 할지, 숙소를 다시 잡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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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제주공항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8일 제주국제공항에 많은 눈이 내려 제설작업으로 공항 운영이 오전 한때 중단된 가운데 제주공항 활주로에 강한 바람이 불고 눈이 쌓여 있다. 2026.2.8 koss@yna.co.kr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항공기 10편을 증편 운항해 폭설과 강풍에 따른 결항편 승객 2천14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증편 항공편은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 사이 투입되는 대한항공 5편, 아시아나 3편, 진에어 2편이다.

이 가운데 오후 9시 40분 이후 심야 시간대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3편은 김포공항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제한시간)으로 인해 인천공항으로 목적지를 대체해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심야 체류객 발생 시 물품 지원을 위한 대비 태세인 '제주국제공항 체객 지원 주의 단계 경보'를 발효했다. 주의 단계는 결항편 승객 3천명 이상, 결항편 승객 중 심야 체류객 100명 이상 발생하면 내려진다.

제주도는 또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각 항공사 등과 협업해 결항과 지연 항공편 예매자에 사전 안내 문자를 보내고, 각 기관 간 상시 연락 체계도 유지 중이다.

제주공항에는 체류객 지원을 위해 제주공항에 담요 2천700장, 매트리스 1천500장, 삼다수 1천병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도청에도 담요 2천158장과 매트리스 2천158장이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공항 상황을 점검하고 "기상 악화로 발이 묶인 여객들의 불안이 클 것"이라며 "결항 항공기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공항공사·항공사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분주한 제주공항 제설작업

분주한 제주공항 제설작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폭설로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제주공항 활주로 등 항공기 이동로에서 특수 제설 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26.2.8 koss@yna.co.kr

산간 도로는 대부분 통제됐고 해안에 있는 도로에도 눈이 쌓여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 삼거리∼구 탐라대 사거리 구간과 516도로, 비자림로, 명림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또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첨단로, 애조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으며 제1산록도로와 제2산록도로에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이날 오전 4시 39분께에는 제주시 삼도2동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오후 1시 5분께에는 제주시 평화로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에서 버스와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승합차에 타고 있던 성인 1명과 어린이 2명 등 3명이 다치는 등 각종 교통사고와 낙상사고 등 33건이 발생했다.

또 제주시 조천읍과 건입동에서는 5천287가구에서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났다.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와 추자도와 완도, 목포, 진도 등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운항이 중단됐다.

한라산 7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으며 한라산 둘레길에도 진입이 금지됐다.

제주도는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대설·한파 재난대책회의를 진행해 피해 예방에 나섰다.

기상청은 제주에 내리던 눈의 강도가 약해져 대설특보가 순차적으로 해제하지만, 밤까지 약한 눈이 내리면서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늦은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2∼7㎝, 제주도 중산간 1∼5㎝ 제주도 해안 1㎝ 안팎이다.

ko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8일 18시4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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