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영·프·독 정상 "필요시 대이란 방어 조치"(종합)

1 hour ago 2

英, 미국에 자국 군 기지 사용 승인…"이란 공격엔 동참 안 해"

佛, 샤를 드골 항공모함 동지중해로 이동…EU, 걸프 지역 해군 임무 강화

이미지 확대 EU 본부

EU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영국이 이란의 무분별한 중동 국가 공격에 맞서 필요시 방어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이들 3개국 정상은 1일(현지시간) 저녁 공동 성명에서 이란의 무차별한 미사일 공격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군사 작전에 관여하지 않은 국가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된 걸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 정상은 "이란의 무분별한 공격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들을 겨냥했으며, 전 지역에서 우리 군인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이러한 무분별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당 지역에서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발원지에서 파괴하기 위한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허용하는 걸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우에 따라 이들 국가 역시 이란 내 군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BFM TV는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발트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고 중동 지역과 가까운 동지중해로 향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이란 공격을 준비해 온 미국에 그간 자국 군 기지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던 영국은 상황 변화를 감안해 미국 측 요청을 수락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전 녹화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이란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공동 방어 작전의 일환으로 영국 전투기를 공중에 배치했으나, 위협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미사일이 보관된 저장고나 발사대를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특정하고 제한된 방어적 목적을 위해 영국 기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고 영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며,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하는 걸 막기 위해 이 요청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다만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적 행동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이 작성한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에는 차고스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영미 합동 군사기지) 및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가 포함돼 있었다. 영국은 그간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에 이들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해상 공격이 잇따르자 걸프 지역 해군 임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무장관 화상 회의 후 "우리 해군 임무에 대한 보호 요청이 급증했다"며 "해당 지역 해상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함정으로 임무를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란의 대리 세력은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는 행위는 무모하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이날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과 해당 지역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은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전력 태세를 이미 조정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2일 06시52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