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트럼프 금지령에도…미, 이란 공습에 앤트로픽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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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관 중단' 지시 몇시간 만…군사작전에 AI 깊이 개입 방증

오픈AI "더 강한 안전장치 관철…앤트로픽 합의 불발 이유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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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웹사이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욕) 권영전 김연숙 특파원 = 미국이 최근 이란 공습 작전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 등 미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연방 기관에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한 지 불과 몇시간 만이다.

이는 이미 클로드 등 AI 도구가 군사작전에 얼마나 깊이 개입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한 이유로도 해석된다.

WSJ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를 포함해 전세계 여러 사령부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관계자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앤트로픽과 국방부 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수행 등에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도 클로드를 활용했다.

그러나 그 사용 방식을 두고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은 갈등을 빚어왔다.

미 국방부는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할 것을 요구했으나, 앤트로픽은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형 살상 무기 개발에 자사 기술을 사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앤트로픽을 "급진 좌파적인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기업"이라 부르며 "그들의 이기심이 미국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군대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국방부 등에서 앤트로픽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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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클로드 퇴출에 따른 빈자리 차지한 앤트로픽의 경쟁사 오픈AI는 자신들이 미 국방부와 AI 모델 제공 계약을 맺으면서 앤트로픽보다 더 강한 안전장치를 관철했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무기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만 요구했지만, 자신들은 이에 더해 사회 신용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한 고위험 자동 결정에도 쓰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특히 자사 모델은 국방부 내부 기기에서만 동작하는 '에지'(Edge) 형태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형태로 배포돼, 보안 승인을 받은 인력이 안전 관련 요구사항을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유사한 요구사항을 내건 앤트로픽이 왜 국방부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밝히고, 다른 AI 기업들이 자사와 같은 계약 방식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 상황에서 앤트로픽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앤트로픽과 유사한 원칙을 유지한 채 국방부와 협상해 다른 AI 기업이 따를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

올트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협상에 대해 "분명 서둘러 진행됐고 외관상 좋지 않다"면서도 "만약 우리의 판단이 옳고 이로 인해 국방부와 업계 간 갈등이 완화한다면, 우리는 천재이자 업계를 위해 많은 고통을 감수한 기업으로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정부 밖에서 클로드의 인기는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퇴출 결정 이후 클로드는 미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 앱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이번 주 신규 가입자 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무료 이용자는 1월 이후 60% 이상 늘었고, 유료 구독자는 올해 이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CNBC에 전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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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2일 06시4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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