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미들, 레버리지 ETF 열풍 속 국장 귀환" 英 FT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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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08.53)보다 94.58포인트(1.63%) 상승한 5903.11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4.00)보다 12.94포인트(1.12%) 오른 1166.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6.6원)보다 3.6원 내린 1443.0원에 출발했다. 2026.02.2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08.53)보다 94.58포인트(1.63%) 상승한 5903.11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4.00)보다 12.94포인트(1.12%) 오른 1166.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6.6원)보다 3.6원 내린 1443.0원에 출발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23일 FT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버스 옆면에 붙은 ETF 광고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장려 정책과 맞물린 ‘개미’들의 공격적인 투자 행태가 한국 증시를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개인 투자자들은 2026년 초 이후 국내 상장 주식을 6조300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ETF 시장에는 무려 13조원을 쏟아부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코스피 지수를 올해 들어서만 35%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전체 ETF 자산 중 레버리지 상품 비중은 3.7%에 불과하지만, 전체 ETF 거래량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한국 정부의 정책적 방향을 지목했다.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고 해외로 유출된 자본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주식 투자를 적극 권장해 왔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이사가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도록 법적 의무를 부과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시장으로 복귀하는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원화 가치 안정을 위한 유인책도 병행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열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심종민 CLSA 한국 주식 전략가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투기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보다는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에 사로잡혀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 투자자들이 이미 해외 시장에서 충분한 숙련도를 쌓았기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한국의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최근 1억 개를 돌파해 국민 1인당 평균 2개꼴에 달하며, 증권사 예탁금은 103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FT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가 미국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우량주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출시를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조치를 이어가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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