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우크라, 러 송유관 통한 석유 공급 재개 안하면 EU 대출 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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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20차 제재 패키지 채택 동의하지 않을 것"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친러시아 성향 수장이 집권 중인 헝가리는 자국에 대한 러시아 석유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사진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 1월 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2.23.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친러시아 성향 수장이 집권 중인 헝가리는 자국에 대한 러시아 석유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사진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 1월 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2.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친러시아 성향 수장이 집권 중인 헝가리는 자국에 대한 러시아 석유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22일(현지 시간) AP통신,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 석유 공급을 고의로 막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20번째 제재 패키지 채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헝가리로의 원유 수송을 재개하기 전까지, 그들에게 중요한 결정이 승인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이미 분명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우정 송유관(Friendship oil pipeline)이 폐쇄되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헝가리 석유 공급을 확보하고 수송이 재개될 때까지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군사 대출도 거부한다"며 "제재를 지지하지 않으며, 20차 제재 패키지는 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EU 회원국들이 2026~2027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군사적 지원을 위해 900억 유로(약 153조6000억 원) 규모의 차관을 발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는 모든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헝가리는 이 때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러시아산 원유의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 공급은 지난 1월 27일 이후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총리는 23일까지 석유 공급이 복구되지 않으면 이웃나라에 대한 긴급 전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1일 성명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협박을 거부하고 규탄한다"며 이들 국가가 "공격자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대규모로 공격하고 극한의 추운 날씨에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전기, 난방, 가스를 빼앗으려는 러시아의 시도와 같은 행동은 도발적이며 무책임하고, 전체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고 힐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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