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45대 투입, 경주산불 20시간만에 주불 진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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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북산불' 악몽 재현 차단…산불영향구역 54ha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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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진화작업'

(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에서 소방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6.2.8 mtkht@yna.co.kr

(경주=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산림당국이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현장에 헬기 수십 대를 투입하며 발생 이틀째 큰불을 잡아내 지난해 경북산불 악몽 재현을 차단했다.

문무대왕면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경북산불 초기 상황과 같이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는 모습을 보여 지역 주민들이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8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9시 31분께 직선거리로 11㎞ 떨어진 양남면 신대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두 지역 일대 7∼8㎞ 이내에 월성원전 국가산업단지와 세계유산인 석굴암·불국사 등이 있는 것을 고려해 연소 확대 저지 차원에서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림 당국도 8일 오전 5시 30분께 산불대응 1단계를 내리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문무대왕면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21.6㎧의 강풍을 타고 번지며 산불영향구역이 다섯배 불어나고 진화율은 60%에서 23%로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송전탑과 전선들도 헬기 기동을 어렵게 해 진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소방 당국은 산불이 번지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두차례 발령하며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산불이 지난해 강풍을 타고 경북 시군을 휩쓸었던 경북산불 초기와 같은 양상을 보이자 불안에 떨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45대, 진화장비 139대, 인력 523명을 투입한 끝에 이날 오후 6시께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 20시간 20분 만이다.

산림당국은 이번 화재에 따른 산불영향 구역은 축구장 약 76개 면적에 해당하는 54㏊, 화선은 3.7㎞로 각각 집계했다.

산림 당국은 일몰 후 현장에 특수진화대를 포함한 인력 402명과 산불 진화차 등 장비 56대를 투입해 잔불 진화체계로 전환한 상태다.

hsb@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8일 19시3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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