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류영준·서울대 김옥주 교수 참여…'21세기형 의학 연구 윤리 선언' 완성
변화한 인권 의식 반영…연구 부정 교훈 국제 규범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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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강태현]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헬싱키 선언(Declaration of Helsinki) 제정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개정 과정을 다룬 단행본 '2024년 헬싱키 선언 : 최고 수준의 연구 윤리를 향한 국제적 노력'(The 2024 Declaration of Helsinki: Global Efforts Towards the Highest Ethical Standards)이 발간됐다.
류영준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김옥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개정 작업에 참여해 팬데믹 이후 변화한 보건 의료 환경과 인권 의식을 반영한 '21세기형 의학 연구 윤리 선언'을 완성했다.
류 교수는 '황우석 인간 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폭로한 내부 연구자였다. 그는 당시 겪은 연구 부정 사건이 국내외에 남긴 교훈을 단행본에 녹였다. 개정 작업이 이뤄진 2024년은 공교롭게도 황우석 사태 20년째가 되는 해로 그 의미를 더했다.
류 교수는 연구 부정이 단순한 학문적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범죄'로 규정돼야 한다고 짚는다.
막대한 공적 연구비를 낭비하고, 연구 참여자에게 윤리적·신체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류 교수는 뇌신경 연구 분야에 필수적인 뇌 은행과 신경윤리 개념도 헬싱키 선언에 담았다.
특히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3국의 뇌 은행 현황을 비교 분석하며 뇌신경 연구 인프라와 연구 윤리의 과제를 국제적 관점에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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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출판사 'Springer'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뉘른베르크 강령을 보완해 1964년 제정한 헬싱키 선언은 인간 대상 의학 연구의 국제 윤리 규범으로 임상시험과 의학 연구 전반에서 기준이 되어왔다.
세계의학협회(WMA)는 2024년 헬싱키 선언 제정 60주년을 기념해 변화한 연구 환경과 인권 의식을 반영하도록 선언 전반을 재정비했다.
개정의 핵심은 연구 대상자의 지위 변화다. 개정안은 기존의 '피험자'(Subjects) 표현을 '참여자'(Participants)로 대체해 연구 대상자를 능동적 파트너로 규정했다.
이는 연구 대상자의 자율성과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뱅킹 등 현대 연구 환경을 반영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2차 활용에 대한 윤리 기준을 구체화했다.
형평성과 정의의 원칙에 따라 취약계층의 공정한 연구 참여 보장도 명시했다.
선언문 최초로 연구 과정에서의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자원 낭비 방지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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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강태현]
taet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6일 17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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