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기관 "日, 핵물질 장기 비축"…中국방부 "핵 보유 선동" 日비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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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비통제·군축협회 등 연구기관 '일본 우익의 핵 야심' 연구보고서 발표

"다카이치 총리 발언 즉시 해명해야"…日에 '비핵 3원칙' 준수 촉구

중국 국방부 "일본, 노골적 군비 확장…군국주의 부활 막아야"

[미에=AP·교도/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미에현 이세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6.

[미에=AP·교도/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미에현 이세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연구기관이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민감한 핵물질을 장기간 제조·비축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비핵 3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국방부도 일본의 군비 증강 움직임과 핵무기 보유 주장 등에 대해 "군국주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비통제·군축협회와 중국핵전략기획연구총원은 이날 오전 발표한 '일본 우익의 핵 야심: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가 일본 우익 세력의 핵 야망과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대해 경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약 1만3000자 분량으로 된 해당 보고서는 10가지 제안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즉시 해명할 것을 비롯해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을 준수할 것과 국제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플루토늄 재료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일본 내 지식인들이 일본 정부의 위험한 동향을 저지할 것과 함께 올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뤄칭핑 핵전략기획연구총원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 데이터를 통해 일본의 첨단 원자력산업 역량과 핵무기 개발 능력, 그리고 민간용 원자력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민감한 핵물질을 장기간 제조·비축해온 사실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다이화이청 군비통제·군축협회 비서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비핵 3원칙 개정을 암시하고 일본 고위 관리는 심지어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망언했다"며 "이러한 위험한 시도는 국제질서의 제약을 벗어나 '재군사화'를 가속화하려는 야심과 일맥상통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향해 "핵무기를 반입·제조·보유·확산하지 않는다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보수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선출 이후 일본은 방위비 증액을 위해 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추진하는 등 군비 증강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3대 안보 문서 개정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특히 3대 안보 문서에는 핵무기 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하는 비핵 3원칙을 견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는 가운데 현 일본 정부는 핵무기 반입 금지 규정을 바꾸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말 다카이치 총리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하고 일본 총리 관저의 한 고위급 간부가 독자적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등 핵 보유와 관련한 주장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앞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중용도 물품 수출 금지 등 제재에 나서는 한편 연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방부도 일본의 핵 보유 주장 등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장샤오강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의 성명을 통해 "동남아 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본의 군사 안보 동향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일본은 반성하거나 자제하지 않고 오히려 갖가지 구실을 꾸며내 더욱 노골적으로 군비를 확장하고 살상무기 수출을 공공연히 자행하면서 심지어 세상의 비난을 무릅쓰고 핵 보유 주장을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일본 우익 세력이 '재군사화'를 추진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험악한 속셈을 더욱 더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와 인민은 일본 정부의 불순한 음모를 명확히 인식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전후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세계와 지역의 평화·안정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지난해 중국 해양경찰 선박이 발견된 날이 356일로 가장 많았다는 일본 매체 보도와 관련해서도 중국 국방부는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장 대변인은 "댜오위다오 및 그 부속 섬은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중국 해경이 관련 해역에서 순찰을 돌고 법을 집행하면서 바다를 지키고 국경을 수호하는 것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기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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