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멜로니 연정, 완전 비례대표제 추진…야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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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거구제 폐지…선거 승리 연정에 추가 의석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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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속한 우파 연정이 소선구제를 폐지하고 완전 비례대표제로 전환하는 선거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우파 연정은 최근 이런 내용의 선거 제도 개편안에 합의했다. 법안은 조만간 의회에 제출돼 논의될 예정이다.

우파 정당 이탈리아형제들 소속인 멜로니 총리는 극우 성향 동맹(Lega)의 대표 마테오 살비니,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FI)의 대표 안토니오 타야니와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선거 제도는 비례대표제와 소선거구제가 결합한 방식이다. 상·하원 모두 전체 의원의 3분의 2는 비례대표제로, 나머지 3분의 1은 소선거구제 방식의 주민투표로 선출한다.

개편안에는 완전 비례대표제로 전환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연정에 상원 35석, 하원 70석을 추가로 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선거 제도 개편안은 최근 야당 연대로 내년 총선에서 집권 연정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 오성운동(M5S) 등 야당은 집권 연정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거구 개편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엘리 슐라인 민주당 대표는 집권 연정의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제 개편은 1990년 이후 다섯번째다. 이탈리아에서 총선을 앞두고 집권당이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제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여야 어느 쪽도 의석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적으로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통상 여당·정부가 내세우는 선거제 개편의 명분이다.

2022년 10월22일 출범한 멜로니 정부는 이탈리아 공화국 역사상 세 번째로 장수한 정부다.

ro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7일 19시2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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