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인점포'의 굴욕…높은 비용·편의성 부족에 잇따라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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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인→부분 셀프 결제', 청소·상품보충 로봇 도입 전환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소매업계에서 미래형 매장으로 주목받았던 '무인점포'의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

막대한 설비 투자비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이용객의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발목을 잡으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전략 수정에 나섰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온 그룹 산하의 슈퍼마켓 체인 '다이에'는 최근 도쿄 내에서 운영하던 계산대 없는 매장 '캐치앤고(CATCH&GO)'를 폐쇄하고 무인 슈퍼 사업에서 철수했다.

카메라와 센서 등 전용 설비 비용은 막대한 반면, 전용 앱 등록 절차가 번거로워 이용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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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로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미국 아마존이 지난달 말 '아마존 고' 등 무인 매장 폐쇄를 결정하며 완전 무인화의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편의점 업계 상황도 비슷하다. 로손과 패밀리마트는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지만, 장비 투자 부담과 공공요금 수납 불가 등 서비스 제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추가 출점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완전 무인' 대신 기술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인 '트라이얼 홀딩스'가 도입한 스마트 쇼핑 카트는 고객이 직접 상품을 스캔한 뒤 종업원의 상품 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자동 결제가 이뤄진다. 이 쇼핑카트는 종업원이 일일이 계산할 때보다 효율이 16배 높다.

세븐일레븐 재팬도 2026년 하반기부터 고객이 직접 계산하거나 종업원을 통한 계산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청소와 상품 보충을 담당하는 로봇을 도입해 인건비 절감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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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세븐일레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소매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리테일 테크의 2030년 일본 내 시장 규모는 2021년의 2배인 5천553억엔(약 5조1천4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력난 속에서 기술 도입은 필수적이지만, 단순한 인건비 감축을 넘어 고객 만족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기업만이 향후 소매업계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choina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5일 10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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