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눈폭풍에…천연가스 3년만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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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2월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 3년만

눈폭풍에 수요 늘고 생산 차질 빚어

데이터센터·트럼프 공약 등에 파급 효과도

[옥스퍼드=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미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에서 전기 기술자들이 겨울 폭풍으로 끊어진 전력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대규모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한 가운데 26일(현지 시간) 천연가스 가격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01.27.

[옥스퍼드=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미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에서 전기 기술자들이 겨울 폭풍으로 끊어진 전력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대규모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한 가운데 26일(현지 시간) 천연가스 가격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01.2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대규모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한 가운데 26일(현지 시간) 천연가스 가격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13% 오른 MMBtu당 6.75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43달러까지 급등했는데, 오름세를 타기 직전인 1월16일 이후 상승률은 약 140%에 달한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MMBtu당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으로, 당시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발 수요 확대 여파로 크게 올랐다.

지난 주말 미국 북동부 일부 지역의 천연가스 현물 가격은 MMBut당 50~100달러로 올랐고, 약 150달러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급등세는 미국 전역을 강타한 눈폭풍 '펀(Fern)'의 영향으로 난방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텍사스 전력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천연가스 발전량은 48기가와트(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요 폭증으로 재고가 바닥나고 혹한으로 천연가스 생산·운송 파이프라인이 얼어붙으면서 생산량은 급감했다. S&P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생산량은 9% 떨어졌고, 주로 텍사스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줄었다.

이에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은 대기질과 관계없이 일부 지역의 발전소를 최대 용량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허가받고, 일주일 내내 발전소를 가동하기로 했다. 뉴잉글랜드 지역은 천연가스 대신 석유 의존도를 높였다.

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높은 천연가스 가격은 다른 투자 심리에도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천연가스 가격으로 감당해야 할 에너지 비용이 커지면 데이터센터 등 다른 부담 요인까지도 정치적 반발을 키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비용 절반 공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이후 에너지 비용은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2월 주택용 전기, 가스 비용은 전년 대비 각각 6.7%, 10.8% 올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일부 지역을 제외한 2억 명에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의보·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설로 인해 전국 공항에서 약 1만6000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고 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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