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별 수수료 및 계약 건수 포함…통계 검증 절차 강화해 소비자 접근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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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안철수] 2025.11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오는 3월부터 퇴직연금 공시 체계를 개편해 금융사별 수수료 총액을 투명하게 다시 공개한다.
금융감독원은 내달중 통합연금포털 내 연금자료실을 개편해 사업자별 수수료 금액과 계약 건수 등을 상세히 공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가입자가 이용하는 금융사가 한 해 동안 얼마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개편될 포털에서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제도별로 구분된 세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에는 전체적인 시장 규모 위주로 제시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사별 계약 건수와 적립 금액, 실제 수취한 수수료 총액까지 구분해 공시함으로써 정보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가입자들이 금융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총액은 연간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공시가 총비용부담률과 같은 비율 중심으로만 운영돼 가입자가 실제 지불하는 액수를 파악하려면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하는 등 불편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편을 통해 비율 뒤에 숨겨진 실질 비용을 투명하게 드러내 가입자들이 금융사 간의 비용 적정성을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공시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통계 검증 절차도 강화하고, 소비자가 사업자와 상품을 선택할 때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공시화면을 단순화하는 등 접근성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금융당국이 공시 체계 개선에 나선 것은 퇴직연금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개인이 직접 운용 책임을 지는 DC형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투명한 정보 제공은 필수적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금융사 간의 합리적인 수수료 경쟁이 유도되고 가입자의 실질적인 노후 자산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h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1일 09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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