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2만5천㎡, 지상 15층 규모…'빈집 몸살' 두류동에 해법 될까
용적률 상향 등 현실적인 문제도…"아직 건립안 제시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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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황수빈]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구 달서구가 이랜드 그룹에 장기간 빈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두류동 일대 호텔 건립안을 제안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달서구는 두류공원 내 연면적 2만5천㎡ 규모 호텔 건립 구상안을 최근 이랜드 측에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달서구는 지상 15층 규모로 호텔을 지을 경우 터 매입과 건립 등 최소 1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달서구는 호텔 건립 지원을 위해 전담 부서를 지정해 환경 영향 평가 등 건축과 관련된 행정 절차를 줄여 사업 착공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관광 프로그램과 호텔 상품을 연계해 홍보 활동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이랜드 측은 과거에 두류공원 내에 호텔 건립을 추진했으나 대구시가 용도변경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실제 호텔 건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용적률 상향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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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황수빈]
달서구가 사업 실현 가능성이 100%가 아님에도 해당 건립안을 이랜드 측에 제시한 배경은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려는 목적에 있다.
두류동 일대 빈집은 지난해 기준 83호로 달서구에서 가장 많다.
해당 지역에는 재개발이 필요한 낡은 주택이 모여있는데 조합 구성이 무산되거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장기간 방치되다 보니 빈집이 하나둘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해당 지역은 달서구가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달서구는 2023년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한차례 용역을 벌였으나 숙박시설 미비 등 지정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달서구 관계자는 "숙박시설 등이 없어 이전부터 진행해온 관광특구 지정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사업에 필요한 국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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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황수빈]
실제 이날 찾은 두류동 주택가는 낡고 오래된 빈집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골목길 30∼40m를 따라 빈집이 여러 채 모여있어 오가는 사람이 없는 곳도 보였다.
빈집마다 콘크리트 뼈대만 남은 채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흩어져있었고 바싹 마른 담쟁이덩굴이 건물과 담벼락을 휘감았다.
70대 여성 주민은 "30년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빈집이 하나둘씩 늘어나더니 이제는 밤에 골목길 다니는 것도 무섭다"며 "빨리 정비하던지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고 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아직은 건립안을 제시한 수준이라서 사업이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b@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5일 0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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