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익성 불안, 노동시장 악화, 비트코인·은 급락 등 악재 겹쳐
반도체주 투매는 다소 진정…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06%↓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 일제히 하락…코스피200 야간선물 0.61%↓
이미지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6일 한국 증시는 전방위적인 투매로 하락세를 보인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역대 최대치인 6조7천63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216억원과 2조705억원씩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순매도액은 2025년 11월 21일(2조8천308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미국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테마를 겨냥해 이틀 연속 집중적 투매가 일어나면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인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그 결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5.80% 급락한 15만9천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16만 전자'로 내려앉았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도 6.44% 내린 84만2천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0%와 1.23%씩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9% 밀린 채 마감했다. 특히, S&P500은 연초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전 거래일까지의 반도체주 투매는 가라앉은 듯 시장 전반이 내리는 와중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6% 내리며 약보합을 보였다.
뉴욕증시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는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과 미국 고용시장 악화, 비트코인, 은(銀)의 변동성 확대 등이 거론된다.
이미지 확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천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첫째 주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은 청구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2천건)도 웃돌았다.
한편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이하 챌린저)는 미 고용주들이 1월 들어 10만8천435건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한 것이고 2009년 이후 최대다. 이 중에는 AI로 인한 감원도 7천624건이 포함돼 있었다. 반면 1월 신규 채용은 5천306건에 그쳐 2009년 1월 이후 최소였다고 챌린저는 전했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와 은 선물 가격이 크게 내린 것도 시장 압박을 가중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와 6만 9천 달러 선을 잇달아 하회하자 시장에 공포심리가 확대됐고, 규제 리스크와 관련 기업의 실적 부진도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플랫폼 불리쉬(-8.46%)가 4분기 대규모 손실을 발표한 것이나,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가치하락으로 65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스트래티지(-17.12%)가 크게 내린 것도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서 연구원은 "은 가격이 이틀간의 반등을 뒤로 하고 또다시 큰 폭의 하락을 보이자 주식시장의 레버리지 청산 이슈가 부각된 점도 주식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미국 고용시장의 불안이 안전자산 선호보다 현금화 수요와 레버리지 조정을 우선하게 하면서 귀금속 매도를 자극했고, 증시 하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진 일부 헤지펀드가 금속 포지션을 청산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요컨대 주식시장의 하락이 가뜩이나 불안하던 비트코인과 은의 가격 급락을 촉발했고, 증거금이 부족해진 비트코인·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포지션을 축소하는 악순환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서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미지 확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일제히 하락했으나, 낙폭은 제한적인 모양새다.
전날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했는데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04% 내리는 데 그쳤다. MSCI 신흥지수 ETF는 0.46%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6% 내렸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1.76%와 0.86%씩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61%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AI주 약세, 아마존의 시간 외 폭락, 금·코인 시장 급락 등 사방에서 치고 들어오는 대외 악재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일간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 순매도를 기록한 데 대해 본격적인 '셀 코리아' 신호가 아니냐는 불안이 형성된 데 대해선 "코스피 시가총액 4천조원을 넘은 터라, 과거에 비해 한 번 순매도할 때마다 나오는 절대적인 사이즈가 다르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시총 대비 외국인 순매도 비중을 계산해보면, 과거에도 몇 차례 경험했던 레벨"이라면서 "이번 순매도는 반도체, 자동차 등 1월에 폭등했던 업종들 위주의 전략적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듯 하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6일 08시15분 송고

![[금주핫템] LF 아떼 '어센틱 립 글로이 밤'·까사미아 '캄포 레스트'](https://img1.yna.co.kr/etc/inner/KR/2026/02/20/AKR20260220085300030_01_i_P4.jpg)
![[신상잇슈] 오리온 '오감자 버터갈릭감자튀김맛'·오뚜기 '오늘의 만두'](https://img8.yna.co.kr/etc/inner/KR/2026/02/20/AKR20260220057600030_04_i_P4.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