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40년 아버지 대 잇는 여성 철도기관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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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부녀지간인 박건식·박지수 기관사

부녀지간인 박건식·박지수 기관사

[대전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철도기관사의 길을 걷는 20대 청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초 KTX 기관사 박건식 씨의 딸 박지수(27) 씨가 도시철도 1호선 기관사로 신규 임용됐다.

박건식 씨는 1985년 철도청에 입사해 기관사로 근무했으며, 2004년 KTX 개통 당시 운행 멤버로 참여한 베테랑이다. 2020년 무사고 200만㎞ 운행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도 무사고 운행을 이어가며 오는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의 철도 인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지수씨는 학창 시절부터 철도 분야를 진로로 정하고 2016년 우송대학교 철도차량시스템학과에 입학했다.

전공 이론과 실무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온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거둬 대전교통공사 기관사로 임용됐다.

박지수 기관사는 "어릴 적부터 기관사로 근무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철도를 자연스럽게 접해왔다"며 "수많은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책임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아버지의 직업관이 기관사를 꿈꾸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임용된 신입 기관사로서 모든 것이 새롭고 때로는 무겁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며 "아버지가 평생 지켜온 무사고 운행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지키는 기관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축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박지수 기관사는 철도에 대한 분명한 동기와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임용된 인재"라며, "신규 기관사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실무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2일 11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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