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피해자라며 "이슬람은 테러의 종교" 항의 시위
표현의 자유 주장…美당국자 "트럼프 행정부 주목하는 사건"
이미지 확대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이 영국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소각한 혐의로 기소된 튀르키예 남성을 난민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쿠란 소각 혐의로 재판을 받는 하밋 코스쿤이 패소할 경우 영국을 떠나 미국에 망명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쿤은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가족의 삶이 파괴됐다며 고국인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2월 런던 주재 튀르키예 영사관 앞에서 쿠란에 불을 붙인 뒤 "이슬람은 테러의 종교"라고 외쳤다.
종교적 동기에 의한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240파운드(약 47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런던 사우스워크 크라운법원은 쿠란 소각이 무슬림에게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표현의 자유에는 모욕적이거나 불쾌감을 주는 의견을 표현할 권리도 포함된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영국 왕립검찰청(CPS)은 오는 17일 이 판결에 항소할 예정이다.
코스쿤은 "이슬람 테러의 피해자로서 침묵할 수 없었다"며 승소할 경우 영국에 남아 쿠란 소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원이 유죄로 판결한다면 이 나라에 더 이상 표현의 자유는 없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미국으로 피신해 보호를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왔다고도 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번 사건이 트럼프 행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사건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e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6일 12시42분 송고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