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좋은 매장 가족에 맡기는 등 수십억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경쟁업체인 BBQ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 혐의를 받는 박현종 bhc 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6.8 [공동취재]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빛나 기자 = 가족에 수익성 높은 가맹점 운영을 맡기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종합외식기업 bhc의 박현종 전 회장이 첫 재판에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박옥희 부장판사)는 25일 박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사건의 첫 공판을 열었다.
박 전 회장 측은 "검사가 제시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며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매출이 높은 서울 bhc 직영점 두 곳을 폐점한 뒤 가족이 운영하는 가맹점으로 전환해 회사에 39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부정했다.
박 전 회장 측은 "직영점 폐점 결정은 수사기관의 인식과 달리 회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직영점 두 곳) 폐점으로 인해 미시적으로 손해가 있긴 하지만 거시적으로 봤을 땐 회사를 위한 결정이라 배임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의결 없이 자신을 따르던 직원 4명에게 특별상여금 명목으로 약 14억원을 지급한 혐의도 "경영상 판단"이라며 부인했다.
내부 규정상 주거비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bhc 그룹 계열사가 임차한 고액 오피스텔에 무상으로 거주하게 한 혐의 등도 횡령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25일을 2차 공판기일로 잡고 증거조사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박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앞서 박 전 회장은 2015년 경쟁사인 BBQ 소속 직원들의 동의 없이 이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빌려 BBQ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도 기소돼 지난해 2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
nan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5일 12시36분 송고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