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임시대통령, 美언론 인터뷰서 "마두로는 합법적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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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로서 해석 전제…美 언론과 첫 인터뷰

미국에 잇단 유화 제스처…"협력관계 구축되면 미국 방문도 검토"

이미지 확대 미국 외교관 로라 도구(좌)와 만나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미국 외교관 로라 도구(좌)와 만나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AFP=연합뉴스. ⓒDANIELA MILLA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은 합법적인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미 NBC뉴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변호사인 제가 보기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 모두 무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붙잡혀 뉴욕 법정에 선 후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다. 그는 마두로 축출 후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을 에둘러 비판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듯한 이런 내용은 마두로 지지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는 그가 미국에 대한 저항보다는 잇단 우클릭으로 미국의 '서반구 정책'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 축출 초기 미국을 향해 거센 비판의 날을 세웠던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계속되자 점차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테러모의' 등의 혐의로 붙잡아 둔 야권 정치인들을 석방하고, 차베스 정권 이래로 고수하던 석유 국유화 정책 폐기도 주도했다.

이미지 확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산업 재편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 대해 "(마두로 축출 후) 지난 5주간 놀라울 만큼 협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고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그녀가 전달한 정보는 현재까지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그녀는 (베네수엘라에서) 엄청나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의심과 검증 속에서 점차 트럼프 행정부와 코드를 맞춰가고 있는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미국으로부터 초청받았다"며 "우리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모든 일을 진전시킬 수 있게 되면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정치적 라이벌일 수 있는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마차도의 귀국과 관련해 "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군사 개입을 촉구했는지, 그리고 왜 1월 초 일어난 사태(마두로 축출)를 축하했는지에 대해서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ff2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3일 10시1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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