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금지·이동 제한·외신 기자 억류 등 보도 통제
미 공습 조장·지원 관여자 즉시 수색 체포령
마차도 “로드리게스는 고문·박해·부패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
![[카라카스=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미국에 의해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귀환을 요구하는 행진이 열린 가운데, 한 지지자가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6.01.07.](https://img1.newsis.com/2026/01/07/NISI20260107_0000903181_web.jpg?rnd=20260107075957)
[카라카스=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미국에 의해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귀환을 요구하는 행진이 열린 가운데, 한 지지자가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6.01.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의 법정에 세운 뒤 며칠 만에 베네수엘라는 다시 공포 통제와 억압의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자들은 억류되고 시민들은 보안군에 의해 감시를 당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마두로 체포 소식에 잠시 축제 분위기였던 베네수엘라의 분위기는 며칠 만에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마두로 체포 후 많은 단체 채팅방에는 기쁨과 안도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카라카스의 한 가족은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었던 샴페인을 터뜨렸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고 5일 새로운 주가 시작되자 마자 두려움, 불안감, 불확실성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정부는 마두로 축출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표명을 신속하게 억압하기 위해 전국적인 탄압에 나섰으며 언론인 구금, 민간인 체포, 수도 전역에 무장 갱단 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가명을 요구한 마리아(55)는 “2024년 대선 이후와 같은 기분”이라며 “당시 선거에서도 이겼지만 졌다”고 말했다.
이번 탄압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5일 의회에서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고위 군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해 기존 권력 구조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최소 14명의 기자와 언론 종사자들이 구금됐다. 이중 11명은 외신기자들이라고 전국언론노동자조합이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대부분 몇 시간 구금됐다가 풀려났지만 일부는 군 방첩 요원들이 휴대전화를 검색당했다.
시민들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경찰에 미국의 무장 공격을 조장하거나 지원하는 데 관여한 모든 사람을 즉시 수색하고 체포하도록 명령했다.
3일 발효돼 5일 공개된 정부의 비상 조치에 따르면 시위권을 정지시키고 이동과 집회에 대한 광범위한 제한을 허용했다.
서부 메리다주에서 60대 남성 두 명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를 축하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카라카스 전역에는 친정부 성향 준군사 조직인 콜렉티보가 검문소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검문을 당하고 심문을 받은 후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겼다고 증언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무장 괴한들이 메시지와 소셜미디어를 훑어보며 미군의 공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찾았다고 말했다.
카라카스의 한 주민은 “서로 피해야 할 경로를 문자로 주고받고 있다”며 “거기는 기관총으로 차를 세우고 있어”라는 정보를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6일 카라카스는 상점들이 일부만 문을 열어 마치 일요일처럼 텅 비어 있는 것 같다고 시민들은 전했다.
WP는 마두로 체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지배(RUN)’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지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6일 베네수엘라 정부가 카라카스에 있는 거대하고 나선형 모양의 구금 시설인 엘 헬리코이데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시사했다.
인권 단체들은 이 시설이 오랫동안 반체제 인사들을 수용하고 고문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고 말했다. 현지 인권 단체인 포로 페날(Foro Penal)은 860명 이상의 정치범이 여전히 구금 상태라고 밝혔다.
한 남성(30)은 WP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없으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나라를 망친 사람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를 박해하고 우리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미국의 더욱 강력한 조치를 오랫동안 촉구해 온 릭 스콧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라고 베네수엘라의 새 지도부에 경고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델시 로드리게스는 대통령이 아니다. 마두로 정권의 또 다른 부패한 지도자일 뿐이다”며 “미국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공범 마두로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올렸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는 ‘외부 세력’은 없다며 “나를 위협하는 자들에게 말한다. 내 운명은 오직 신만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정부의 탄압이 정말 우려스럽다고 비판하며 미국과 국제 사회가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차도는 로드리게스는 고문, 박해, 부패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이라고 규정했다.
5일 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근처에서 총성이 울려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는 추측이 잠시 나왔으나 경찰은 허가 없이 드론이 비행해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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