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300억원 넘어"…GS건설 원가율 산정에 반발
GS건설 "원자잿값 상승·공기 연장 때문…지역사 경영리스크 줄이려 노력"
이미지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는 10일 개통하는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에 참여한 지역 건설사들이 큰 손실을 떠안게 돼 일부는 존폐 기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표사인 GS건설 측이 산정한 원가율 책정이나 손실 분담 방식에 반발하고 있다.
3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만덕∼센텀 도시 고속도로 제2공구 건설에 참여한 지역 건설사 5곳의 총손실 금액은 지난달 말 산정기준 345억원에 달한다.
이들 5개 회사는 총 28%의 지분율로 사업에 참여했다.
2공구 시공은 대표사인 GS건설이 직접 맡았고, 이들 업체는 지분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이 참여하면 사업 수주를 받을 때 가산점이 주어진다.
문제는 사업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과 물가가 폭등하면서 큰 손실이 나면서 발생했다.
초창기 해당 사업장의 원가 비율은 88% 정도로 예상됐으나, 지역 건설사 5곳은 최근 기준 원가율이 126%로 상승해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공동수급협약서에 따라 손실을 지분 참여사들이 함께 분담하도록 했다.
지역 건설사들은 "현재 적자 금액은 지역 건설사들의 존폐가 달린 큰 금액"이라면서 "GS건설은 지역사가 가진 채권을 모두 양도하지 않으면 모든 자산에 가압류를 걸고, 초과한 원가에 이자까지 청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 건설사는 GS건설이 원가율을 너무 높게 책정했다고 반발한다.
지역사들은 "다른 건설사가 시공한 1공구의 경우 붕괴 사고가 났는데도 예상 손실액이 2공구보다 낮아 GS건설 측 원가율 산정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GS건설이 공사를 전부 수행했고, 참여사는 대표사의 말을 믿고 지분 참여만 했던 만큼 도의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GS건설은 설계 당시 예측할 수 없었던 현장 여건과 원자재, 노임, 장비 단가 인상으로 원가율 상승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문화재 발굴과 상수관로 이설 지연으로 공기가 14개월 연장됐고, 대심도 중간에 전국 첫 IC 램프(동래IC)를 만드는 것이 포함돼 1공구보다 건설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역사들의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준공 2년 후 지역사들이 현장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받게 되는 주식 매매대금 양도, 향후 다른 프로젝트 공동 참여를 통한 원가 회수, 잔여 미수금에 대한 장기 분납 방법 등을 제시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대형 인프라 사업에선 물가·자재비·인건비가 급등해 불가항력적 원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시공사에만 떠넘기지 않고, 발주처(부산시)와 시공사가 함께 나누는 계약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시장 급변·인플레이션 같은 외생 변수에 대해 발주처도 일정 부분 책임을 함께 지는 것이 지역 업체 보호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read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3일 11시03분 송고


![[오늘의 주요일정]국토교통부(02월25일 수요일)](https://img1.newsis.com/h_www/common/newsis_big_logo.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