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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전문 대주자로 월드시리즈 3회 우승에 공헌한 테런스 고어가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고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USA투데이는 가족의 말을 인용해 '정기 수술 중 합병증'이라고 사인을 밝혔다.
고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독특한 경력을 남긴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2022년 뉴욕 메츠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8시즌 동안 그가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건 112경기뿐이다.
그마저도 정규시즌 타석에 들어선 건 통산 85번에 불과하며, 첫 안타는 데뷔 5년 차인 2018년에야 나왔다.
그러나 고어의 진가는 타격이 아닌 발에 있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그는 데뷔 후 정규시즌 도루 시도 17번을 모두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통산(포스트시즌 포함) 16개의 안타를 치는 동안 3배에 달하는 48개의 도루에 성공했고, 36득점을 수확했다.
상대 배터리가 그가 뛸 것을 뻔히 알고도 막지 못할 만큼 압도적인 주력을 자랑했던 고어는 가을 야구의 '비밀 병기'와도 같았다.
단기전에서 흐름을 바꾸는 대주자 요원으로 중용된 그는 2015년 캔자스시티, 2020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총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영광을 누렸다.
2020년 다저스에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리고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다저스 구단은 그에게도 우승 반지를 수여했다.
데이턴 무어 전 캔자스시티 단장은 "야구 경기를 자신의 힘으로 장악할 수 있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고어가 바로 그런 선수였다"며 "그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누상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두려움이 없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어와 캔자스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에릭 호스머도 "그는 우리 모두에게 남동생 같은 존재였다"며 "우리의 포스트시즌에 그는 필요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은퇴 후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살던 고어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기고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8일 08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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