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서울 농성장·참사 추모 공간서 '거리·합동 차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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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명절엔 가족과 함께"…"변화된 새해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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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 노조원들의 '거리 차례'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조현영 기자 = 설날인 17일 서울 곳곳에선 농성 노동자들을 보듬는 '거리 차례'와 대형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차례 행사가 열렸다.

명절마다 노동자들의 농성장 등에 차례상을 차리는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은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중구 세종호텔 앞 도로에 마련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 농성장에서 차례를 지냈다.

꿀잠 관계자는 "오늘 차례가 세종호텔 지부 사람들이 힘과 기운을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지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사무장은 "지난 한 해 고공 농성에 이어 로비 농성까지 간절한 투쟁이 있었으나 복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며 "우리도 가족과 함께 지내는 명절을 원한다. 다음 명절에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꿀잠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 마련된 홈플러스지부·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단식 농성장, 서울시교육청 앞 지혜복 교사 부당징계 철회 농성장, 색동원 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탈시설법 제정 촉구 농성이 이뤄진 서울역 인근에서도 연달아 거리 차례를 지냈다.

이미지 확대 이태원 참사 유가족·시민과 함께하는 설 상차림

이태원 참사 유가족·시민과 함께하는 설 상차림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연 상차림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26.2.17 seephoto@yna.co.kr

이날 오후 1시 59분에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참사 발생 후 네 번째 설을 맞아 종로구에 마련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 상차림 행사를 열었다.

행사 시작 시각은 참사 희생자 159명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다. 유가족과 국회의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차례상에는 전, 떡 등 전통적인 차례 음식 외에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피자도 함께 올랐다.

유족들은 "작년 설에는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도 시작되지 않았고 검경 합동수사팀도 구성되지 않았었는데 그에 비하면 올해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에는 변화된 새해를 맞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도 오후 4시 16분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100여명의 유가족과 시민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시민들과 명절 음식을 나눴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7일 17시1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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