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총리 방중 역풍 “중국에 속았다” 등 야당 비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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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외 전직 의원 등의 제재 여전히 남은 것 지적

“총리, 여행 즐기고 공산주의자로 살아온 꿈 현실이 된 것” 비판

“보잘 것 없는 제안에 런던에 초대형 대사관 약속”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6.02.03.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6.02.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국내에서 “중국에 속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역풍을 맞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야당인 보수당 소속 전 안보장관 톰 투겐드햇은 스타머 총리가 방중 이후 중국의 의원들에 대한 모든 제한이 해제됐다고 발표했으나 제재가 여전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투겐하트 전 장관,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 누스랏 가니 하원 수석 부의장, 닐 오브라이언 전 장관 등은 2021년부터 중국,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 인사들이다.

중국내 재산도 동결되었고, 중국 시민과 기관은 그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러한 제재는 현재 국회의원들에게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투겐드햇은 린제이 호일 하원의장에게 “스타머 총리가 의회에 남아 있는 여섯 명 제재는 해제하면서, 의회를 떠난 한 명과 의회의 업무를 지원하는 변호사, 고문, 학자들에 대한 제재는 해제하지 않는 합의안을 내놓은 것이 놀랍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이곳의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이라며 “중국이 유럽 의회를 상대로 사용했던 것과 같은 분열과 정복 전략에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까지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머 총리는 “내가 직접 문제를 제기했고 현직 의원에게는 제한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보수당 대표 케미 바데노크는 스타머 총리가 “나약하고 단기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비난하며 “총리가 라부부 인형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이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몰아부쳤다.

바데노크 대표는 “중국은 세계적인 강대국이며, 경제적 현실로 총리가 중국과 교류하는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무기력하고 단기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리는 이번 여행을 즐긴 것처럼 보였다”며 “평생을 사실상 공산주의자로 살아온 그에게는 꿈이 현실이 된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바데노흐 대표는 의원들에 대한 제재 해제와 관련 “가장 끔찍했던 것은 총리가 마치 우리에게 호의를 베푼 것처럼 보수당 의원 4명에 대한 제재 해제를 영광스러운 승리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를 받은 의원들은 중국에 맞서고, 인권 유린에 맞섰고, 우리 의원들을 사찰하는 중국에 맞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재 받은 의원들은 중국에 가고 싶어하지 않고 중국도 그걸 알고 있다”며 “중국은 영국 총리에게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무언가를 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총리는 왜 그걸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스타머 총리는 바데노크의 정책은 “변동성이 심한 세상에서 아무것도 좌우할 수 없어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는 것”이라며 그녀의 접근 방식을 책임 회피라고 비난했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총리가 중국에 간 것은 옳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강대국으로서가 아니라 약자 입장에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중국 측의 상대적으로 보잘 것 없는 제안에 대한 대가로 런던에 초대형 대사관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들었다.

중국은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영국인들의 중국 입국에 30일 무비자 정책을 받아냈다.

스타머 총리는 방중에 앞서 지난달 20일 런던 도심의 옛 왕립 조폐국 부지에 대규모 중국대사관을 신축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 대사관은 유럽 내 최대 규모 크기로 2018년 처음 추진할 때부터 반대와 항의가 많아 진행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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