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 전설 바일스, 동병상련 '쿼드의 신' 말리닌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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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남편 오언스(왼쪽)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바일스.

남편 오언스(왼쪽)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바일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하계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따낸 시몬 바일스(미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8위에 오른 일리야 말리닌(미국)을 위로했다.

'쿼드의 신'으로도 불린 말리닌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예상 밖의 부진 속에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다.

현지 날짜로 '13일의 금요일'에 열린 이날 경기를 관중석에서 직접 지켜본 바일스는 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말리닌의 정신 건강이 걱정됐다"고 밝혔다.

바일스 역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관왕 후보로 지목됐으나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 등을 호소하며 일부 종목에 불참한 끝에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이었던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부활했다.

이미지 확대 여자 쇼트프로그램 중계석에 앉은 말리닌(가운데)과 스눕 독.

여자 쇼트프로그램 중계석에 앉은 말리닌(가운데)과 스눕 독.

[로이터=연합뉴스]

체조와 피겨는 연기를 마친 뒤 채점을 통해 순위를 정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바일스는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쳐야 하는 순간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선수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저도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 바로 말리닌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바일스와 말리닌은 17일 이탈리아에서 만났고 서로 경험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바일스는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확인받는 과정이었다"며 "말리닌이 '그래, 맞아. 그게 바로 나도 느꼈던 감정이야'라고 반응했다"고 대화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결국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줬다"며 "사람들은 제가 어느 날 갑자기 (2024년 파리 올림픽 때) 다시 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아니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말리닌은 최근 인터뷰에서 바일스 외에도 "톰 브레이디, 스테픈 커리, 스눕 독 등 많은 분께서 격려해주셨다"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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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9일 10시5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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